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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에 좋다는 말 믿고…개구리 8마리 삼킨 82세 여성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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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체내서 기생충 발견
민간 요법 믿는 고령층서 유사사례 잇따라
"기생충 감염으로 시력 저하·뇌 감염 위험"

중국에서 한 80대 여성이 허리 통증에 효과가 있다는 말을 믿고 살아 있는 개구리 8마리를 삼킨 뒤 기생충에 감염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펙셀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펙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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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2세 장모씨가 지난 9월 초 개구리 8마리를 삼킨 뒤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으며 저장성 항저우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장씨는 오랫동안 허리 디스크로 고통을 겪던 중 '살아있는 개구리를 삼키면 허리 통증이 완화된다'는 말을 들었다. 이를 믿은 그는 가족에게 개구리를 잡아 오라고 했다. 다만 의도는 알리지 않았다.


가족은 어른 손바닥보다 작은 개구리를 구해왔고, 장씨는 개구리를 조리하지 않고 생으로 삼켰다. 그는 첫날 3마리, 다음 날 5마리를 먹었다. 처음엔 복부가 불편한 수준이었지만 며칠 사이 통증이 심해졌고, 이후에서야 가족에게 개구리를 삼킨 사실을 털어놨다.


항저우 저장대 제1부속병원에서 진찰한 의료진은 기생충 감염이나 혈액질환 등에서 관찰될 수 있는 '옥시필'(oxyphil) 세포가 현저히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개구리. 픽사베이

개구리.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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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검사 결과, 장씨의 기생충 감염이 확진됐다. 의료진은 "살아있는 개구리를 삼키는 과정에서 소화기관 손상이 발생했고 스파르가눔(sparganum)을 포함한 일부 기생충이 체내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스파르가눔은 기생충 유충 단계를 뜻한다.


장씨는 2주간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고령층서 기생충 감염 피해 이어져…전문가 "기생충 침투해 생명까지 위협" 경고

항저우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우중원씨는 이같은 사례가 드물지 않다며 "개구리를 삼키는 것 외에도 일부는 뱀 쓸개나 물고기 쓸개를 생으로 먹거나, 개구리 가죽을 피부에 붙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 환자의 다수는 고령층으로, 건강 문제를 가족과 충분히 상의하지 않다가 증상이 악화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구리 가죽을 몸에 붙이면 피부병이 낫는다는 소문이 있지만 근거가 없다"며 "오히려 기생충이 인체에 침투해 시력 저하, 두개강 내 감염,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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