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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272>중성지방이 자꾸 올라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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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272>중성지방이 자꾸 올라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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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을 받을 때 가장 많은 지적을 받는 것 가운데 하나가 혈액에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많은 상태인 고지혈증이나 여기에 흔히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 콜레스테롤(high-density lipoprotein(HDL) cholesterol)이 적은 상태를 포함한 이상지질혈증이다.


고지혈증을 포함한 이상지질혈증은 대체로 눈에 띄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그 위험성을 지나치기 쉽지만, 이상지질혈증이 생기면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쌓여 생긴 플라크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죽상동맥경화증이 생겨 악화하는데, 죽상동맥경화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 되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질병관리청의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한국 지질 동맥경화 학회 자료에 근거하여 2022년 우리나라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이 40.2%로 성인 5명 가운데 무려 2명이나 이상 지질혈증을 앓고 있을 정도로 높음을 보여 주는데, 이상지질혈증은 왜 생길까?


우리 몸은 음식을 소화해 에너지 대사에 이용되는 영양소를 흡수한 다음, 대부분 혈당의 형태로 혈관을 통하여 모든 세포로 공급하여 사용하며, 세포에서 사용하고 남는 에너지원은 나중에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간에서 탄수화물의 일종인 글리코겐과 중성지방으로 바꾸어 비축하였다가 영양소가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을 때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장래사용을 위하여 비축하는 에너지원 가운데 간과 근육에 저장하는 글리코겐은 1g에 4kcal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으며, 500g 정도를 저장하여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단기 사용 목적으로 저장하였다가 먼저 사용한다.

또한 피부 아래와 내장 기관 주변 지방세포에 저장하는 중성지방은 1g당 9kcal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적은 양으로 많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으므로 장기 사용 목적으로 저장하였다가 나중에 사용하는데, 이렇게 저장되는 중성지방은 보통 사람 기준으로 한 달 동안 물만 마셔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많은 양이며, 이 양을 초과하여 비축하는 현상이 비만이다.


중성지방은 알코올의 일종인 글리세롤 1분자에 지방산 3분자가 붙어있는 형태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가 먹는 음식에 들어있는 지방의 대부분은 중성지방 형태이며, 우리가 탄수화물, 특히 설탕, 알코올의 형태로 너무 많은 칼로리를 섭취할 때 간에서 쓰고 남는 여분의 칼로리와 알코올, 설탕을 중성지방으로 바꾸어 지방세포에 저장하였다가 나중에 필요할 때 꺼내서 사용하게 된다.


우리가 중성지방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으면, 중성지방은 작은창자에서 흡수되며, 혈중 중성지방 수치는 식사 후 30분 무렵부터 올라가기 시작하여 4~6시간 뒤에는 공복 시 측정한 수치보다 5~10배 이상 높은 최고치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12시간 동안 금식한 뒤에 검사받아야 혈중 중성지방의 정확한 수치를 얻을 수 있다.


건강검진에서 측정되는 혈중 중성지방은 식사로부터 들어오는 지방과 간에서 만들어지는 지방이 혈액 속에 들어있는 형태로, 혈중 지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혈중 중성지방은 150㎎/㎗ 미만이 정상이며, 150~199㎎/㎗이면 경계수준, 200~499㎎/㎗이면 위험 수준, 500㎎/㎗ 이상이면 높은 위험 수준으로 분류한다.


혈중 중성지방은 혈관 건강에 나쁜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의 생성을 돕고, 혈관 건강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의 분해를 촉진하므로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면, 동맥경화의 위험이 커지며, 가랑비에 옷 젖듯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 뇌졸중의 위험도 커지게 된다.


따라서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높은 고중성지방혈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혈중 중성지방의 농도를 기준치 아래로 반드시 낮추어야 하는데, 그 방법으로는 우리 삶에서 중성지방을 높이는 원인이 되는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개선하여 고중성지방혈증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다.


혈중 중성지방을 높이는 원인으로는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식사와 설탕을 포함하여 가공이나 정제된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 있는 식사, 중성지방을 높이는 질병이나 약물, 운동 부족, 흡연, 과음 등이 지적되고 있으며, 중성지방을 높이는 질병으로는 당뇨병, 간 질환, 콩팥 질환, 비만, 염증성 질환, 갑상샘 질환 등이 있고, 중성지방을 높이는 약물로는 이뇨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베타 차단제, 일부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약물 등이 있다.


고중성지방혈증을 예방하고 치유하기 위해서는 고중성지방혈증의 원인이 되는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데, 여러 잘못된 생활 습관 가운데 특히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식사와 설탕을 포함하여 가공이나 정제된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 있는 식사는 혈중 중성지방을 높이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개선하여야 한다.


그런데, 포화지방이나 설탕을 포함하여 가공이나 정제된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 있는 식사와 같은 생활 습관을 개선하기가 쉽지 않아 사람들은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대신, 의사의 권유에 따라 고지혈증 약을 사용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되는데, 이럴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고지혈증 약은 주로 간에서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하거나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하거나, 콜레스테롤의 분해를 촉진하는 원리로 혈중 지질 수치를 개선하며, 특히 스타틴(statin) 계열의 약물이 널리 사용되는데, 스타틴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에 관여하는 HMG-CoA라 부르는 환원효소를 억제하는 HMG-CoA 환원효소 억제제로, 콜레스테롤 합성에 필요한 효소의 작용을 막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스타틴 계열 약물을 사용하면, 혈중 중성지방의 농도를 일시적으로 낮출 수는 있지만, 약물에 의존하는 방법은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을 없애는 방법이 아니어서 약효가 있는 동안만 중성지방 수치가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가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올라가기 때문에 낫는 방법이 아니며, 근육통, 간 수치 상승과 같은 부작용도 있다.


고중성지방혈증의 원인 가운데는 혈중 중성지방을 높이는 약물처럼 모두 중단하거나 혈중 중성지방을 높이는 질병처럼 한꺼번에 낫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이럴 때 내 몸 안의 최고 명의가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전략이 바로 뉴스타트(생명이야기 6편 참조)다.


뉴스타트의 여덟 가지 항목 가운데 첫 번째 생명식은 다양한 과일과 채소, 곡식을 포함한 식물성 음식을 골고루 통째로 충분히 먹되, 특정 음식을 편식하지 않는 것이며, 이와 함께 과잉 섭취할 경우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설탕을 포함하여 가공이나 정제된 나쁜 탄수화물,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소금과 알코올의 섭취를 줄이는 것과 뉴스타트의 나머지 항목인 운동, 물, 햇빛, 절제, 공기, 휴식, 신뢰와 사랑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독립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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