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척면 대소강마을에 소규모 쉼터 추진
노후 시설 대신 주민 위한 공간 마련
이재명 대통령의 처가 마을로 알려진 충북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대소강마을이 오래된 정자를 대체할 새 쉼터를 곧 맞이하게 됐다.
9일 산척면 행정복지센터는 마을 내 시유지 약 400㎡ 부지에 소규모 정자를 포함한 주민 휴식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실시설계 작업이 진행 중이며, 조건이 맞으면 이달 중 착공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사업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 해결과 생활 편의 증진을 목표로 추진된다. 산척면은 최근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53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이 마을 입구에는 1990년대 후반에 세워진 기존 정자가 있다. 그러나 시설이 낡고 공간이 협소한 데다 계단 등 일부가 훼손돼 있어, 주민들은 예전부터 정자 확장 또는 신설을 요구해 왔다.
최병일 이장은 "마을 초입에 새로운 쉼터가 세워진다는 소식에 주민들 모두 크게 반색하고 있다"며 "정자가 마을의 얼굴이 될 테니, 관리에도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정자 건립 요청은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1년 8월 이곳을 방문했을 때 주민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제기된 바 있다. 당시 한 주민이 "정자를 좀 더 크게 지어줄 수 없겠느냐"고 건의했지만, 이후 실질적 진전은 없었다.
이 대통령은 2025년 5월 충주 유세장에서 해당 요청을 재언급하면서, "땅 주인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제가 봤을 땐 2~4평만 확장해도 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새 정자가 완공되면 마을 주민들에게 쉼과 소통의 공간이 생기고, 마을 초입 경관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유지 관리 계획과 시공 일정은 면사무소와 마을 주민 간 협의를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대소강마을은 이 대통령의 장인 고향으로, 부인 김혜경 여사가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의 부친과 조부가 삶의 터전을 일군 곳이다. 현재도 김 여사의 먼 친척들이 이 마을 인근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당시 충북 지역 방문 시마다 "처가 동네 오니 확실히 푸근하고 느낌이 좋다"며 산척면 송강리 대소강마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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