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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인 금박을 어찌할꼬"…가격 3배 뛰자 日 아이스크림가게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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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명물 금박 아이스크림 타격 불가피
금박 가격 5년 전보다 약 3배 가까이 올라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금 가격이 치솟으면서 일본의 한 디저트 가게가 예상치 못한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구마모토아사히방송은 일본 구마모토성 인근에 있는 디저트 가게 '오차노 이즈미엔'의 소프트 아이스크림 제조 원가가 최근 금값 급등으로 크게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오차노 이즈미엔은 구마모토 지역의 대표적인 디저트 명소로, 녹차와 말차를 활용한 젤라토·라떼·빙수 등을 판매하고 있다. '금박 소프트크림'은 이 가게의 상징 메뉴로 자리 잡으며 관광객들 사이에서 '눈으로 즐기는 아이스크림'으로 불린다.


대표 메뉴인 '구마모토성 금박 소프트크림'은 말차 아이스크림 위에 얇은 금박을 한 장 덮어 완성한다. 금박은 시각적 화려함은 있어도 맛 자체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평가가 많지만, 관광객들에게 지역 기념품 같은 아이스크림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오차노 이즈미엔의 대표 메뉴인 금박 소프트 아이스크림.  오차노 이즈미엔 인스타그램 캡처

오차노 이즈미엔의 대표 메뉴인 금박 소프트 아이스크림. 오차노 이즈미엔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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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측에 따르면 금박은 금 함유량이 90%를 넘는 식용 금으로, 현재 아이스크림 한 개당 원가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관계자는 "금 도매 가격이 오르면 그 영향을 그대로 받는다"며 "신입 직원들은 금박을 붙이는 과정에서 조금만 실수해도 원가 손실이 크기 때문에 긴장감 속에서 작업을 한다"고 전했다.

금값 폭등은 실제 판매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업체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대표 상품이라 가격을 쉽게 올리기 어려웠지만, 지난 봄에는 금값이 너무 올라 약 200엔가량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금박 가격이 5년 전보다 약 3배 가까이 올랐다"며 "금박 공급업체들도 대체 재료나 다른 연출 방식을 제안하고 있지만, 손님들이 좋아하는 현재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내 다른 금박 아이스크림 전문점들도 최근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나자와나 교토 등 금박 생산지의 일부 디저트 가게들도 "금값 상승세가 계속되면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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