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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계승' 다카이치, 日경제에 득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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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式 '재정 확대' 전망에 日증시 훈풍
중장기 인플레이션·재정 부담 지적도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아베노믹스'를 계승해 재정 확대와 완화적 금융정책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카이치 총재의 적극 재정이 단기적으로 증시 상승과 경기 부양을 이끌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물가 불안과 환율 불균형 등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 A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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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보수이자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이 집권 자민당의 첫 여성 총재로 지난 4일 선출됐다. 그는 제29대 자민당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185표를 얻어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156표)을 29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다카이치 총재는 이번 선거에서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내세우며 일본 경제의 회복을 위해 과감한 재정 확대에 나서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는 정부가 금융정책의 방향을 정해야 하며, 중앙은행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을 선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일본은행의 독립적 금리 정책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시사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금리 인상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전문가들은 다카이치 총재의 정책 방향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탄리서치의 가토 이즈루 연구원은 다카이치 총재가 선출되면서 금리 인상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낮은 금리 환경이 이어질 수 있다는 뜻으로, 기업의 차입 부담이 줄고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개선돼 일본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카이치 총재가 당선된 이후 일본 증시는 곧바로 반응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7일 장중 4만8527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시장에서는 이를 '다카이치 트레이드'라 부르며 단기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에 당선된 직후 증시 첫 영업일에 닛케이지수가 4.8% 하락했으나, 이번에 다카이치 총재가 당선된 후 첫 영업일에는 4.8% 급등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일본 경제가 처한 환경이 2012년 아베노믹스가 처음 시행되던 때와 달라 아베 전 총리의 정책을 계승해 유도하려는 경제 효과가 기대와 다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일본은 경기침체 속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2% 이상의 물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닛케이신문은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아베노믹스 정책을 취하면 고물가 대책과 모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엔화 약세가 계속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환율 조작 문제로 거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카이치 총재의 정책이 엔화 약세를 더 심화시킨다면 미·일 간 통상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일본과 중국이 자국 통화 약세를 유도해 왔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이 통화 가치를 낮추면 우리에게 매우 불공평한 불이익이 초래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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