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 "韓·中 외교 문제화 판단"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가 오는 17~19일 야스쿠니신사에서 열리는 추계 예대제 참배를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다카이치 총재가 총재 취임 후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 외교 문제화를 피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패전의 날이나 춘계·추계 예대제 기간 각료 신분이던 때에도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온 강경 우익 성향의 정치인이다.
그는 작년 총재 선거 당시 "야스쿠니신사는 내가 매우 소중하게 생각해온 장소로 국책에 따라 숨진 이들에게 계속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계속 참배할 의사를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올해 총재 선거 때에는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총재 취임 당일인 지난 4일에는 중도 보수를 지향하는 사이토 데쓰오 공명당 대표가 야스쿠니신사 참배, 비자금 스캔들 대응, 과도한 외국인 배척 등 3가지 문제점을 지목하고 "우리 당의 지지자에게 큰 불안과 걱정이 있다"며 "이를 해소하지 않으면 연립 정권은 없다"고 우려를 전했다.
사이토 대표는 전날 다카이치 총재와 추가로 회담한 뒤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외국인 정책에 대해서는 "상세한 설명이 있어 인식을 공유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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