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증거 나오면 자백할텐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초유의 행정 마비 사태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모든 행적을 정확하게 밝히라고 연일 지적하고 있다.
6일 주진우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관저 냉장고는 언제 떼어갔고, 냉부해(냉장고를 부탁해) 대본은 언제 읽었냐"라며 재차 의문을 제기했다. 화재 이후 이 대통령의 일정과 대통령실의 설명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26일 저녁 시작된 국정자원 화재는 22시간 사투 끝에 27일 저녁 6시 겨우 진화됐다. 27일에 대통령실은 09:39경 '대통령이 밤을 새우며 보고받았다'는 요지의 문자 공지 1건 외에는 아무 조치가 없었다"라며 "다음 날인 28일 10:50 대통령실 참모만 모인 비공개회의를 했다고 하는데, 그때까지 25시간이 아예 공백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시스템이 불타던 27일에 도대체 대통령은 무얼 하고 있었는지 설명 한 마디 없다. 냉부해에서 관저 냉장고는 언제 떼어갔고, 관저 촬영은 전혀 없었나"라며 "냉부해 대본은 언제 읽었고, 26일 밤을 꼬박 새웠다면 잠은 언제 잤다는 것인가. 과거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적처럼 대통령은 국민 앞에 초 단위로 밝힐 의무가 있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고발할 때 주장했던 것처럼 진실을 은폐하면 현직 대통령도 수사받아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주 의원은 끝으로 "스무고개 해서 국민 짜증 나게 하지 말고, 27일 일정과 촬영 세부 일정을 공개하라. 또 증거 나오면 자백할 텐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거짓 선동과 분열의 정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대통령은 국정자원관리원 화재 발생 등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비상대책회의와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사태를 진두지휘하고, 현장 점검과 재발방지 논의를 이어가면서도,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K-푸드 홍보를 위한 방송을 준비했다"며 "인수위도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를 향해 '독재정권, 당선 무효' 운운하며 장외투쟁까지 나선 국민의힘의 행태는 국가 위기 앞에서도 정쟁만 일삼는 극우 정치의 전형"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아무리 정쟁과 허위 사실로 정국을 흔들어도, 민주당은 민생과 개혁, 진실과 문화외교를 통한 국가 브랜드 제고로 응답할 것"이라며 "이제라도 국민의힘은 정쟁을 멈추고, 추석 민심이 요구하는 민생 회복과 국민 통합에 함께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역사와 법정은 그 죗값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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