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브리핑 통해 명예 훼손"
대통령실 회의록 및 촬영 시점 공개 요구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로 행정전산망이 마비된 상황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예능 프로그램 촬영을 강행한 증거를 추가 공개했다. 여기에 강유정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형사 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4일 주진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 출연 시점을 묻자 대통령실은 대뜸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끝내 출연 시점은 은폐한다"라며 운을 띄웠다.
김남준 대변인이 '냉부해 촬영은 화재 이후'라고 실토해 보도된 점도 언급했다. 주 의원은 "어제 브리핑이 눈속임이었다는 자백이다. 먹통 정부가 됐고, 이 대통령이 밤샘 복구를 지시한 공무원은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라며 "국정자원 화재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된 위기 상황에 대통령 내외가 예능에 출연해 희희낙락해도 되나"라고 지적했다.
진상 규명을 위해 세 가지 조치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주진우 의원은 "첫째, 강유정 대변인을 형사 고발한다. 허위 브리핑을 통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법적 조치 엄포는 나한테 통하지 않는다. 냉부해 촬영 시점을 수사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 증거를 추가 공개한다. 복수의 관계자로부터 냉부해 촬영이 국정자원 화재 후인 '9월 28일'이고, 해당 언론사에 함구령이 내려졌다는 제보를 받았다"라며 "언론사에 경찰이 대거 출동한 사진의 메타정보를 공개한다. 9월 28일 13시 44분에 찍힌 사진이다. 경찰버스는 대통령 경호나 집회에 동원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대통령실에 회의록과 촬영 시점 공개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주 의원은 "이틀간 국민 앞에 안 나타나고, 대통령실 내부 회의했다고 우긴다"라며 "대통령기록물법상 회의록 남기게 되어 있다. 공개해 국민 심판받아라"고 언급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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