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의 날 축사 통해 밝혀
3일 실향민 만남에 이어 북한에 재차 대화 축구
"민간 참여, 국회와 국제사회 관심도 절실"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이틀 연속 남북이 함께 이산가족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을 향해 대화와 교류의 재개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 대통령은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3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서 임웅순 국가안보실 2차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현재 남북 관계는 높은 불신의 벽에 가로막혀 있지만 이산가족 문제는 남북이 머리를 맞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며 "대화와 협력을 통해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추석 연휴 첫날인 3일에도 실향민들을 만나 북한을 향해 이산가족 문제를 풀기 위한 인도적 차원의 대화와 교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대화와 교류를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차분히 이어 오고 있다"면서 "이산가족 영상 편지 제작, 가족 확인을 위한 유전자 검사 등 이산가족 교류를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지고 국민과 이산 2·3세대가 희망을 꽃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국회와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와 국회·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절실하다"면서 "정부는 평화를 향한 사명도 결코 저버리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남과 북이 적대와 대결의 굴레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공존의 길을 걸을 때, 우리는 전쟁의 공포와 이별의 아픔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풍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고 이산가족의 한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재회의 날이 하루라도 앞당겨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산가족의 날 기념행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의 빛, 평화와 만남의 길을 비추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산가족의 날은 2023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매년 추석 이틀 전 기념한다. 이날 행사는 합동추모식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창작무용 공연, 축사, 유공자 포상, 이산가족 인터뷰 영상 상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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