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이동객 3200만명 예상
공항 보안검색까지 15분 소요
서울 출발 예비차량 500대 투입
"정체 절정은 주말인 4~5일"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인천국제공항과 고속버스터미널 등 주요 교통 거점은 예상보다 큰 혼잡은 빚지지 않고 비교적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인천공항 이용객은 23만9000명으로 역대 일일 최다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석 연휴 전체 이용객은 245만명 수준으로 예상되며, 지난해보다 11.5% 증가했다. 개천절과 추석, 한글날이 이어지며 최장 열흘 황금연휴가 형성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보안검색 소요 시간은 약 15분으로, 출국 수속에는 큰 차질이 없는 상황이다. 항공기 출발 3시간 전에 도착하면 충분히 여유가 있다. 애초 보안검색 노조는 자회사 파업에 연대해 추가 근무를 거부할 계획이었으나 전날 사측과 합의하면서 혼잡 우려가 완화됐다. 다만 인천공항 자회사 소속 환경미화·교통관리·소방·시설 관리 근로자들은 1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공항 측은 연휴 기간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보안검색 장비와 인력을 확충했다. 출국장은 조기 개방했으며, 임시 주차장 1300면을 확보하고 심야버스 노선도 확대 운영 중이다.
육상 교통은 비교적 여유 있는 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출발 고속버스 예매율은 82%로, 평년 추석 연휴 첫날 90%대보다는 낮다. 부산행은 92%, 대구 87%, 광주 79%로 집계됐다. 예비 차량 500대가 투입되면서 혼잡이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연휴가 길어지면서 자가용 이용이 늘고 귀성객 이동이 분산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국토부는 2일부터 최장 12일까지 3200만명 이상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대중교통 증편, 주요 휴게소 혼잡 완화 대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는 귀성 차량으로 정체가 이어졌다. 다만 연휴 기간이 길어 본격적인 정체는 주말에 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연휴 초반은 귀성·귀경 수요가 분산돼 정체 강도가 크지 않겠지만 4~5일에는 혼잡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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