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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이나 먹방인줄"…건설현장 다큐, 조회수 3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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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울릉공항 다큐, 300만 회 돌파
차나칼레·샤힌도 백만 뷰 넘겨
GS건설 모듈러 주택 영상 177만 회
광고 아닌 기술 증명 콘텐츠, 의외로 인기
“볼 게 없다”던 건설사, 오히려 고난도 공사에 시청자 몰입

공사 현장 영상이 유튜브 조회수 수백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아이돌이 나오는 방송이나, 먹방이 아닌, 건설사가 만든 '현장 다큐멘터리' 이야기다. 시청자가 클릭한 이유는 하나다. 최신예 고난도 기술력에 대한 궁금증 해소다. 지금, 건설업계에서 유튜브가 기술 경쟁의 무대가 되고 있다.

울릉공항 건설 과정을 다룬 DL이앤씨의 유튜브 영상. 유튜브 채널 DL 디엘.

울릉공항 건설 과정을 다룬 DL이앤씨의 유튜브 영상. 유튜브 채널 DL 디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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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유튜브에 따르면 채널 'DL 디엘'에 업로드 된 '건설 현장 다큐멘터리: 울릉도 위에 공항을 만드는 방법'이 조회수 300만회를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올린 영상이다. 이 채널의 구독자가 고작 5만명을 넘는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 구독자가 아닌 사람들이 영상을 감상한 것이다.


이 영상은 조난급 파도, 좁은 작업공간, 해상 구조물 설치 등 고난도 시공 환경을 고화질로 담았다. 댓글엔 "공항보다 더 감탄한 건 기술"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줄을 잇는다. "현장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는 댓글도 많았다. 영상 콘텐츠 하나로 단순 광고 이상의 효과를 끌어낸 셈이다. DL이앤씨 는 최근 울릉공항 건설의 핵심 공정인 케이슨 설치 작업을 마무리했다. 2028년 개항이 목표다.

울릉공항 영상뿐 아니다. 세계 최장 현수교인 튀르키예 차나칼레대교 건설기록, 국내 최대 플랜트인 '샤힌 프로젝트' 시공기록 등도 각각 130만 뷰, 107만 뷰 이상을 기록했다. 영상 콘텐츠 하나가 웬만한 영업사원보다 낫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기술 중심 영상 전략은 DL이앤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GS건설 의 모듈러 주택 시공 영상은 177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아파트를 왜 지어요? 곧 대세된다는 아파트 레고 공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27일 만에 완공한 인천 강화도 내 '모듈러 주택' 시공 과정을 영상으로 담았다.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주택 모듈을 현장에서 쌓아 올리는 '스틸 모듈러' 공법이 핵심이다.

모듈러 공법을 영상으로 다룬 GS건설의 유튜브 영상. 유튜브 채널 GS건설.

모듈러 공법을 영상으로 다룬 GS건설의 유튜브 영상. 유튜브 채널 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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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이 공법으로 내화·내진 성능을 확보하고, 공정 오류를 줄이며 안전사고를 최소화했다. 시공기록을 넘은 기술 증명 영상으로 평가받는다. GS건설은 건설업계에서 모듈러 주택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기업으로 통한다. 단순히 투자에 그치지 않고 이를 홍보 활동으로 확대하면서 모듈러에 생소한 일반인들과 소통하고 있는 셈이다.


건설 현장의 공정 과정을 '다큐'로 포장한 전략은 한정된 예산 대비 효과가 크다. 동일한 비용으로 짧은 숏폼 수십 개를 제작하는 대신, 장편 한 편으로 임직원 교육자료, 대외 수주자료, ESG 보고서 등 다용도로 활용된다.

한편, 일부 기업은 SNS 시청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상 전략을 실시간 조정하고 있다. 특정 공정이나 구조물이 반응이 좋으면, 해당 클립만 따로 숏폼으로 재편집해 게시하거나, 시리즈 영상으로 확장하는 식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는 '볼 게 없다'는 편견이 강했는데, 오히려 고난도 공사과정을 보여주면 시청자 몰입도가 더 높다"며 "유튜브는 건설의 새로운 전시장"이라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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