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승 합동참모의장(공군 대장)은 2일 일각서 제기되는 우리 군(軍)의 선제적 접경지 훈련 중단 주장에 대해 "군은 단단히 준비돼 있어야만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전방에서 훈련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한다"면서 "우리만 선제적으로 우리의 예기(銳氣)를 내려놓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진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내 기자실을 취임 후 처음 방문한 자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이 제기하는 선제적 접경지 훈련 중단 주장에 대해 "신뢰구축도 정책적으로 필요하다면 군도 적극적으로 뒷받침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군이 결기와 예기로 주비돼 있을 때 포용력 있는 신뢰구축이 가능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진 의장은 "(남북 간) 긴장완화나 우발적 충돌 방지는 필요하다"며 "만일 나중에 그것(9·19 남북군사합의 복원)이 구체화 돼 상호 호혜적으로 한다면 긴장완화를 위해 이 범위 내 에서 (접경지 훈련 중단)하는 것은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진 의장은 또 정 장관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독일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3대 국가의 하나가 돼버렸다'고 말한 데 대해 대해서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북한의 재진입 기술이 완벽하지 않다고 답변한 바 있다"고 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와 관련 "북한이 아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 기술을 실험한 게 없어 입장은 기존과 동일하다"고 전했다.
앞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정 장관의 선제적 접경지 훈련 중단론에 부정적 견해를 내비친 바 있다. 그는 "군인은 훈련을 해야 한다"면서 "일방적으로 중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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