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사진·동영상 삭제 사태
뒤늦게 보상안 발표…평생 이용권 지급
커플 전용 메신저 앱 '비트윈'에서 대규모 데이터 삭제 사고가 발생했다. 운영사는 뒤늦게 100만원 상당의 평생 이용권과 전액 환불이라는 보상책을 내놓으면서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미흡한 초기 대응을 보이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2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비트윈' 설치 및 리뷰 사이트에는 이용자들의 항의성 글이 빗발치고 있다. 한 이용자는 "10년 가까이 사진을 올리며 잘 썼는데, 갑자기 사진이 안보여서 찾아보니 멤버십 미이용자들의 사진만 다 삭제되었다"라며 "이걸 내가 찾아보고 나서 알아야 하나. 알림으로 알려주고 제대로된 보상과 사과를 전해야 하는거 아닌가"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소중한 추억과 사진을 날리고 싶으면 이 어플을 사용하라. 말도 안되는 이유로 사진 다 날려 놓고, 공지로 사과 몇 마디 전하고 끝인가"라고 말했다.
분노를 키운 것은 운영사 디엘티파트너스의 초기 대응이다. 지난달 23일 공지를 통해 "문제 발생 후 내부 인력을 모두 동원해 아마존웹서비스(AWS) 긴급 컨택, 기존 데이터 리사이징을 통한 복구, 리전별 버저닝 복구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시도했지만 안타깝게도 삭제된 데이터는 끝내 복구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또 "연인과의 추억을 지켜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다만 사과문에는 별다른 보상책이 담겨 있지 않아 '반쪽짜리 사과'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에 디엘티파트너스는 뒤늦게 피해 고객 전원에게 100만원 상당의 비트윈 플러스 커플 평생 이용권과 유로 스티커 280여종을 일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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