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3218만명 이동…국민 40.9% 여행 계획
경복궁·수원시립미술관 등 추석맞이 무료 입장
올해 추석 연휴가 최장 열흘에 달하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4명은 여행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관광지와 문화시설도 무료 개방으로 발길을 부르고 있다. 여행업계 역시 할인 프로모션을 쏟아내며 연휴 특수를 노리는 모습이다.
5일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대책 기간에 귀성·귀경과 여행 등으로 총 321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 기간이 6일이었던 지난해 추석보다 8.2% 늘었다. 이 가운데 추석 당일(10월 6일)에 가장 많은 933만명이 이동할 전망이다. 긴 연휴로 이동 인원이 분산되며 일평균 이동은 작년보다 2% 감소한 775만명일 것으로 예측됐다. 국민의 40.9%는 추석 연휴 기간 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여행이 89.5%, 해외가 10.5%다.
한국관광공사는 추석 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국내 여행지를 소개한다. 올해는 평년보다 긴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와 추석 당일 또는 연휴 기간 무료로 개방되는 관광지가 포함됐다.
무료로 개방되는 대표 관광지로는 국내외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4대 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서울 종로구), 온 가족이 세대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원시립미술관'(경기 수원), 특산식물과 희귀식물 등 1700여 종을 볼 수 있는 '국립한국자생식물원'(강원 평창)이다.
수목원·수변데크·계곡 쉼터·등산로를 고루 갖춘 '완도수목원'(전남 완도), 1910년대 이후 현대까지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서울·덕수궁·과천·청주) 등도 포함됐다. 다만 관광지별 운영일과 무료 개방 일정은 다르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경기관광공사는 1일 추석연휴를 앞두고 가볍게 나설 수 있는, 그러나 충분히 반짝일 수 있는 '수도권 당일치기 여행지' 6곳을 추천했다.
이 가운데 청계산 남쪽 자락의 '청계산맑은숲공원'은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곳이다. 우뚝 솟은 나무들 사이로 데크 길이 이어져있고 그 옆으로 깨끗한 계곡물이 흐른다. '맑은 숲'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곳 공기는 유난히 청량하다.
공원 상류에는 통일신라 시대 고찰인 청계사가 자리 잡고 있어 당일치기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세월의 깊이를 고스란히 품은 기와지붕과 스님의 목탁 소리는 복잡한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사색의 시간을 선물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은 숲속에 숨겨진 예술의 쉼터다. 청계산 북서쪽 자락에 있어 미술관으로 가는 길목 자체가 산책이나 다름없고 서울대공원, 국립박물관과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지하철로 접근할 수 있는 장점까지 갖췄다.
상설 전시는 '한국 근현대 미술Ⅰ'과 '한국현대미술Ⅱ' 두 곳으로 나뉜다. '한국근현대미술Ⅰ'에는 20세기 전반에 제작된 작품 145여 점을 소개하고 있고, '한국현대미술Ⅱ'에는 20세기 후반에 제작된 작품 120여 점을 소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장까지 갖추고 있어 전시 규모가 매우 방대하다.
여행업계도 다양한 국내 여행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G마켓은 최대 10일간 이어지는 이번 황금연휴 기간 '가을 여행' 콘셉트로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총 3개의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이달 31일까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여행하는 가을, 가을 여행 특별전'을 진행한다. '내장산 가을 기차여행', '강원/경기 자연 힐링 체험 여행' 등 숙박 패키지, 당일 여행, 투어 패스까지 지역별 인기 상품을 한자리에 모아 판매한다. 각각 5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할인쿠폰과 중복쿠폰을 지급하며, 국내 관광 벤처 상품에 사용 가능한 1만원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하는 '해양관광 상품 할인전'도 있다. 31일까지 진행하며, '현지인이 추천하는 로컬 국내 여행'을 주제로 낭만 섬 여행, 해양관광 시설, 액티비티 등 다양한 해양 콘텐츠를 제안한다. 당일 여행, 1박2일 여행에는 최대 5만원 할인쿠폰을, 2박3일 이상 여행에는 최대 7만원까지 적용 가능한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이 밖에 강원 관광재단과 손잡고 '강원 관광두레' 기획전도 진행한다. 오직 G마켓에서만 제공하는 혜택으로 최대 5만원 할인 쿠폰을 지급하며, 지역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특색 있는 여행 콘텐츠를 소개한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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