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협상 이유로 구매 중단…우리 농가 피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주 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날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재확인했다.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을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 계획을 밝힌 것으로,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4주 뒤 시 주석을 만난다"며 "그 자리에서 대두가 주요 논의 주제가 될 것이다. 대두와 다른 작물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에도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발언으로 미·중 정상회담 계획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두 정상의 대면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6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단지 '협상'을 이유로 구매를 중단해 우리나라 대두 농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우리는 관세로 많은 돈을 벌었고 그 일부를 농민들을 돕는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절대 우리 농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졸린(Sleepy) 조 바이든은 중국이 수십억 달러의 우리 농산물, 특히 대두를 구매하기로 한 협정의 이행을 강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가 언급한 협정은 집권 1기 당시인 2020년 1월 체결된 '1단계 미·중 무역 합의'를 의미한다. 당시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대규모로 구매하기로 했으나, 2021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자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대두 농가는 가을 수확철을 맞았지만, 수출량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오는 11월10일로 만료되는 미·중 관세 유예 조치를 앞두고 중국이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지난해 이맘때 650만t(톤)의 미국산 대두 수입을 계약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구매나 선적 물량이 단 한 건도 없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은 미국산 대신 브라질 등 남미 국가로부터 대두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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