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글로벌 판매 68만대…전년比 5.4% ↑
현대차·기아, 내수 '쌍끌이'…쏘렌토 등 주도
한국GM, 美 수출 비중 높은 탓 39% 급감
국내 완성차 5개사( 현대차 · 기아 ·한국GM·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의 글로벌 판매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대미(對美) 의존도가 높은 한국GM은 미국 관세 여파와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5개사의 글로벌 판매량은 총 68만3605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늘었다.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했고, 9월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내수 판매는 10만5577대로 18.1% 급증했다. 현대차(18.3%)와 기아(28.6%)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쏘렌토(8978대)·아반떼(7675대)·카니발(6758대) 등이 인기 차종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GM(-37.1%), 르노코리아(-16.5%), KG모빌리티(-9.6%)는 내수 부진을 겪었다.
해외 판매는 한국GM을 제외한 나머지 4개사가 모두 증가하며 총 55만8890대, 2.9% 증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 37만2298대(8.3% 증가), 기아는 26만8238대(7.3% 증가)로 호조를 보였다. 르노코리아는 내수는 부진했지만 해외 판매가 25.3% 늘었다. KG모빌리티는 해외 판매가 두 배 이상 뛰며 전체 판매가 39.3% 증가했다.
반면 한국GM은 국내외 판매가 2만3723대에 그쳐 39.1% 감소했다. 미국 관세와 노조 부분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겹친 결과다. 한국GM의 올해 1~8월 생산량 가운데 81.9%가 미국 수출에 집중돼 있어 충격이 더 컸다.
한국GM 관계자는 "SUV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글로벌 수요는 여전히 높다"며 "마케팅 강화와 원활한 고객 인도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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