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 출범
"코첼라 넘어서는 새로운 축제 개최"
지식재산권 보호, 현장 지원 등 구상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K팝 공연장을 건설하고 글로벌 페스티벌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위원회 운영 방향으로 ▲공연장 건설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개설 ▲국제 페스티벌 개최 ▲지식재산권 보호와 현장 지원 체계 확립 등을 제시했다. 공연장은 단순한 무대가 아닌 문화 인프라로 조성해 관객 체류 경험을 확장하고, 굿즈와 체험형 콘텐츠를 집약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전 세계 7개 도시에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기존 엔터 산업은 소비자가 필요에 따라 음악·영화·푸드 등을 소비했다면, 앞으로 한국은 소비자가 주체적인 활동으로 아티스트, 브랜드와 파트너가 되는 '엔터 팬덤'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2027년 12월부터 한국에서 '패노미논(팬 Fan+현상 Phenomenon)'으로 이름 붙인 글로벌 시상식·페스티벌을 열어 그해 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아티스트·콘텐츠·브랜드 등을 시상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위원장은 "2028년부터는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여름 야외 페스티벌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첼라를 넘어서는 새로운 축제를 기획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장 지원과 지식재산권(IP) 보호도 약속했다. 그는 "K컬처 행사 운영자들을 위한 핫라인을 개설해 비상사태 발생 시 관계 부처와 협력하겠다"며 "IP 침해에 대해서도 글로벌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가운데)이재명 대통령이 1일 열린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에서 (왼쪽)박진영·최휘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과 K컬처 체험존에서 응원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출범식 무대에서는 하이브 소속 그룹 르세라핌과 JYP 소속 스트레이 키즈가 축하 공연을 펼쳤다.
행사장에 설치된 체험존에서 응원봉을 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겨울에 많이 봤던 것"이라고 말하자, 박 위원장은 "응원봉은 팬들에게 공연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준다. 이것이 K팝만의 강점"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로, 대중문화 교류 정책의 국가적 비전을 수립하고 민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정부 측에서는 10개 부처 차관과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참여하며, 민간위원으로는 박진영을 비롯해 하이브·SM·YG 등 기획사 대표와 각 분야 전문가 26명이 위촉됐다.
이날 이 대통령은 박 위원장을 비롯해 박명무 엔씨소프트 대표,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 장성호 모팩스튜디오 대표이사 등에게 교류 위원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