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오에스지 는 1일 기존 주식 2주를 1주로 병합하는 2대 1 무상감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자본감소로 기존 자본금 규모는 약 976억원 규모에서 약 488억원으로 감소하며 감소된 자본금은 결손보전을 위해 사용된다. 경영진의 감자 결정에 대하여 11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승인이 이루어진다면 2025년도 감사보고서 제출이 완료되는 2026년 3월에는 관리종목으로 편입되는 최악의 사태를 방지하고 투자주의 환기종목에서도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크레오에스지는 2024년 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하여 바이오사업 회사로 탈바꿈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사명을 큐로컴에서 크레오에스지로 변경하고 대표이사를 바이오전문가인 이상균박사로 선임했다. 2013년 미국 FDA에서 임상1상에 성공한 AIDS백신의 임상2상용 시료 생산을 본격화함과 동시에 SUV-MAP(Sumagen rVSV Multifunctinal All Platform)을 기반으로 국제백신연구소(IVI), 알테오젠 등과 협력을 통하여 백신파이프라인을 강화함과 동시에 면역항암제 시장으로 확장도 도모했다.
지난해 6월에는 자회사인 이뮤노백스바이오(구 스마젠)를 합병해 자회사에서 영위하였던 바이오사업을 크레오에스지 내 사업부에서 영위하게 됐다. 이러한 합병을 통해 추진 중인 AIDS 백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신증후군출혈열(HFRS)백신, 면역항암제 개발 진행에 따른 수익을 크레오에스지 주주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지배구조를 개편했다.
이러한 바이오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하여 2024년 하반기 주주우선공모를 추진해 최대주주 큐로홀딩스, 2대주주 케이파트너스가 배정된 주식의 100% 참여했다. 하지만 합병과정 및 임상 3상전 개발비는 자산이 아닌 비용으로 회계처리 해야한다는 원칙에 따라 바이오사업의 개발비가 손실로 자본에서 차감되어 합병 후 크레오에스지의 자본구조는 악화됐다.
2025년 상반기에 크레오에스지는 바이오사업을 지원하고 자본확충을 위하여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투자자가 투자의사를 철회, 변경하는 등 유상증자를 완료하지 못했으며 최근 9월 2대주주인 케이파트너스가 10억원 규모의 소액공모를 참여하는데 그쳤다. 이러한 자본 확충의 실패로 지난해 말 자본잠식률 47.7%는 2025년 반기말 53.0%로 상승했음을 발표했으며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2025년 말 재무제표가 공시되는 2026년 초에는 관리종목편입이 될 가능성이 높아 주주들의 추가 손실이 예상되기에 2025년 내에 자본감소절차를 완료하고 2026년 3월에는 투자주의환기종목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부득이하게 이날 무상감자를 결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크레오에스지 관계자는 "미 FDA 임상2상용 백신 생산이 프랑스 글로벌 위탁생산업체(CMO) 나오바이오스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백신생산의 완료즉시 임상2상실험 개시가 가능하도록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또한 알테오젠과의 협업을 통한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도 곧 본격화될 전망이고 스마젠캐나다를 포함한 바이오사업의 해외매각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주주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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