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산서 한일 정상회담
30일 부산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방일 접한 '이시바 카레'에 감사를 표했고, 이시바 총리는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고(故) 이수현씨를 언급하며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이시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을 방문했을 때 우리 총리님부터 정말로 많은 분이 많은 준비를 통해서 크게 환영해준 점에 대해 지금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특히 정말 음식을 잘 준비해 주셨는데 그중에 이시바 카레가 최고였다"고 얘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방일 당시 이시바 카레를 접한 바 있다. 일본 정계에서 카레 애호가로 유명한 이시바 총리는 젊은 시절 자신만의 방법으로 손수 카레를 만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모두발언 이후 이시바 총리는 고 이수현씨에 대해 "남을 위해 목숨을 던질 수 있는 숭고한 뜻과 끝도 없는 이수현님의 사랑에 대해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씨는 2001년 1월 26일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전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에 있는 이씨 묘소를 찾아 헌화하고 고인을 기렸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현직 일본 총리가 이씨 묘소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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