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셜 새긴 브랜드 출시, 적극 홍보 나서
백악관 "촬영 금지 규정 없어…문제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 카이 트럼프(18)가 백악관을 배경으로 자신이 직접 출시한 의류 브랜드를 홍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CNN, 허프포스트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 카이 트럼프가 최근 자신의 이니셜 'KT'를 새긴 의류 브랜드를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카이는 흰색 스웨트셔츠를 착용한 채 백악관 복도를 걸으며 모델처럼 포즈를 취한 사진과 백악관 잔디광장에서 골프 티샷을 날리며 "옷 뒤쪽과 소매를 봐라. 멋지지 않냐"고 말하는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한 국제 골프대회 '라이더컵' 현장에서도 해당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그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이번 컬렉션은 오랫동안 꿈꿔온 것이며 드디어 세상에 선보일 수 있어 감사하다. 여러분이 어떻게 스타일링할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현재 온라인몰에서 130달러(약 1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상업적 활용 논란…백악관 "촬영 금지 규정 없어 문제없다"
그러나 카이의 행보를 두고 해외 누리꾼들은 "백악관을 의류 홍보에 이용하다니", "대통령직을 마케팅 수단으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가문이 대통령직과 정치적 지위를 상업적 수단으로 활용해 온 전례와 다르지 않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동산과 암호화폐 사업 확대에 정치적 영향력을 활용했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며 장녀 이방카 트럼프 역시 2007년부터 운영해온 동명의 의류 브랜드를 여론 반발 속에 2018년 철수한 바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백악관은 입장을 내놨다. 미국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는 백악관 대변인이 "백악관 내에서 촬영을 금지하는 규정은 없으며 미국 정부가 (카이 트럼프의) 제품을 보증한 것도 아니므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맏딸인 카이는 현재 SNS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플루언서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명, 엑스(X. 옛 트위터) 팔로워 89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223만명, 틱톡 팔로워 33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