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3선 도전할 듯
신정훈 이개호 의원 출마 적극적
조국혁신당 후보 출마 여부도 주목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전남지사 선거전은 예선이 곧 본선이다. 지역 특성상 민주당 후보가 되면 당선 가능성 크다. 과거 선거 결과가 말해준다. 선거전이 벌써 불붙은 이유다.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86.10%를 득표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11.44%에 그쳤다. 2022년 지방선거 때도 마찬가지였다. 전남도지사 선거에서는 김영록 민주당 후보가 75.74%를 얻어 18.81%를 얻는 데 그친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를 물리쳤다. 기초단체장은 민주당 후보가 15곳, 무소속 후보가 7곳에서 당선했다. 국민의힘은 당선자가 한 명도 없었다. 2024년 국회의원 선거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남 지역구 10곳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도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85.9% 득표했다. 김문수 국민의 힘 후보는 8.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4.7%였다.
전남지사를 향해 뛰는 출마 예상자들은 누가 있을까. 대략 5명 정도 거론된다. 김영록 지사는 3선에 도전할 것이 확실시된다. 김 지사가 과연 3선에 성공할 것인지가 전남지사 선거전을 보는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1995년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이후 전남지사 3선에 성공한 경우는 박준영 전 지사가 유일하다. 그러나 박 전 지사는 보궐선거로 들어왔다. 만약 김영록 지사가 내년에 3선을 한다면 완전하게 3선을 한 최초의 전남지사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완도 출신인 김 지사는 여수 등 전남 동부권에서 지지세를 넓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3선 도전에 대한 피로감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도 숙제다.
무안군수를 지낸 서삼석 의원은 3선 의원으로 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영암·무안·신안이 지역구여서 전남 서부권에 영향력이 크다. 출마가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얼마 전 당원 한마음대회를 연 신정훈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나주 화순이 전남 정치 혁신의 출발점이자 더 큰 도약의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사실상 전남지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선 나주시장을 지내고 3선 의원인 신 의원은 국회 행안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남 행정부지사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4선 이계호 의원도 "전남지사는 일하는 자리"라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담양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그는 2018년 선거때 출마 의욕을 보였으나 접은 적이 있다. 지난 4월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낙선하고 조국혁신당 후보가 당선한 것이 뼈아픈 대목이다.
여수 출신으로 전남 동부권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재선 주철현 의원의 출마 여부도 주목된다. 그동안 전남지사가 대개 서부권 쪽에서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동부권에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되면 상대적으로 유리한 점이 있다. 그는 여수시장을 지냈고 전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대 대선 때 전남 지역 10명의 민주당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주 의원은 김 지사를 비판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화진 전남도당 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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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들 사이에서는 민주당의 독점이 지역 발전에 얼마나 도움이 됐느냐는 비판적인 흐름도 있다. 때문에 조국혁신당에서 괜찮은 후보를 내면 해볼 만하다는 얘기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만약 내년 초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경쟁력을 갖는 상황이 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조국혁신당이 어떤 후보를 내느냐도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 경선 과정에서 후유증 없이 경선 관리를 잘 할 수 있느냐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kumk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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