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승무원, 호텔서 기절 후 피해 주장
피고 측 "합의된 관계…금전 노림수" 반박
미국 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의 전 공동 구단주가 전직 승무원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여성은 그가 자신에게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미혼모 승무원 A씨가 브루클린 네츠의 공동 구단주를 지냈던 80대 남성 아서 라빈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라빈은 A씨의 술에 약물을 타 기절시킨 뒤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라빈보다 40세가량 어린 것으로 알려진 A씨는 "호텔 방에서 라빈이 건넨 샴페인 한 잔을 마신 뒤 곧바로 정신을 잃었으며 오전 4시께 몸살 기운에 잠에서 깼을 땐 라빈의 성폭행 장면을 잠깐 본 것 외에는 기억나는 것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라빈의 행동은 문명사회에서 결코 용인될 수 없는 극단적이고 터무니없는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두 사람은 2022년 마이애미행 비행기에서 처음 만나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라빈은 A씨의 아들을 위해 옷을 선물하거나 금전적 지원을 하며 가까운 사이를 유지했다. A씨 측 변호인은 "라빈은 수년간 부와 영향력을 무기로 삼아 자신을 배려심 깊은 친구로 위장했다"면서 "그러나 그는 의식을 잃은 A씨를 성폭행함으로써 비열한 방식으로 그 신뢰를 저버렸다. 아무리 성공한 사람이라도 타인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라고 비판했다.
피고 측 "모든 일은 명백히 합의된 것" 반박
그러나 라빈 측 변호사는 이 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변호사는 "A씨가 술집에서 직접 칵테일 두 잔을 가지고 라빈의 호텔 방에 나타났다"며 "모든 일은 명백히 합의된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오로지 금전적 이득을 위해 제기한 이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A씨가 그의 명성에 타격을 주려고 하는 것에 대해 라빈이 크게 실망했으며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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