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에너지패스웨이·녹색전환연구소 분석 결과 공개
97조원 부가가치 창출…탄소 4억9000만t 감축효과
"10년 이상 장기 로드맵·발전단가 절반으로 낮춰야"
전라남도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57개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모두 개발하기 위해서는 157조원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통해 전국적으로 104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란 예측이다.
국제 비영리단체인 오션에너지패스웨이(Ocean Energy Pathway)와 한국 기후·에너지 씽크탱크 녹색전환연구소는 30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전라남도에 계획된 18기가와트(GW)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한국 경제와 지역 사회에 가져올 투자 규모, 부가가치, 일자리, 기후·사회적 편익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분석은 2024년 기준 전라남도 해역에서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총 1만7960.6메가와트(㎿) 57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모두 개발하는 데는 2018년부터 2064년까지 47년간 총 156조6000억원(연평균 3조3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됐다. 투자 비용의 58.5%에 해당하는 91조6000억원은 2028년부터 2037년까지 10년간 집중될 것으로 예산된다. 이는 2022년도 전라남도 지역내총생산(GDP)의 10%에 상당하는 연간 투입액이다.
이를 통해 전남 지역에서만 최대 44조 원의 부가가치와 약 47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며, 전국적으로는 최대 97조 원의 부가가치와 약 104만 개의 일자리로 파급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오션에너지패스웨이는 "이는 해상풍력이 단순한 전력 인프라를 넘어 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지역 제조업 연계, 고용 창출을 통한 경제 활성화의 전략적 수단임을 보여준다"며 "동시에 국가 전체 차원에서도 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라남도 해상풍력이 18GW 규모로 가동될 경우 총 4억 92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탄소의 사회적 비용(SCC)에 근거해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경우 최대 84조 원에 해당한다.
또한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대체함으로써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20~66만 톤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석탄발전소 3~8기를 대체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효과가 폭염, 가뭄, 수해 등 기후재난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21% 하락을 막는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2025년부터 2063년까지 연평균 1151억 원의 지방세수를 추가로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주민참여형 이익공유제를 도입할 경우, 39년간 20조 원 규모의 주민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주민 지분 참여를 10%로 추가할 경우 35조 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번 분석을 진행한 연구진은 해상풍력의 다양한 효과가 실질적으로 구현되려면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과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최소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보급 로드맵 제시 ▲산업 육성과 제도적 지원 ▲계통·항만·선박 등 핵심 인프라의 선제적 확충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특히 해상풍력 선진국들처럼 3~4GW 규모의 보급을 통해 발전단가를 절반 가까이 낮추는 과정이 국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핵심 과제라고 지적했다.
지자체 차원에서는 전라남도를 비롯해 ▲해상풍력 산업 클러스터 조성 ▲배후항만·산업 단지 개발 ▲전문 인력 양성 ▲투명하고 참여적인 민관협의회 운영 등이 필수적이라고 제안했다.
장다울 오션에너지패스웨이 한국대표는 "해상풍력은 단순한 발전원이 아니라 기후 위기 대응과 지역 경제 활성화, 사회적 불평등 완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는 전략 산업"이라며 "한국이 산업 경쟁력을 지키고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해상풍력 확대가 필수"라고 말했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삼다수도 호빵도 처음처럼도 빠졌다"…현장 곳곳 ...
마스크영역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단독]비상계엄 1년 지났지만, 국회 경비체계 개선 입법은 '제자리'](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4120401044035499_1733241881.jpg)



![[기자수첩]기후부 장관의 좋은 수소 나쁜 수소론](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5120810533419322A.jpg)
![[초동시각]창업 의지 꺾는 '무늬만' 생산적 금융](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5120808114789905A.jpg)
![[경제 인사이트]돈 풀어댄다 하니 원화가치 떨어질 수밖에](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5120510520023933A.jpg)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