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반도체 재고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가격은 오르며 7년 만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 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반도체 후공정 기업의 주가가 강세다.
30일 오전 9시40분 기준 LB세미콘 은 전 거래일 대비 440원(9.63%) 오른 5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네오셈 은 전 거래일 대비 590원(6.08%) 오른 1만300원에 거래중이다.
LB세미콘은 삼성전자에 반도체 후공정(범핑, 테스트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협력사로, 최근 삼성전자의 CIS(이미지센서)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테스트 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네오셈은 SK하이닉스와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메모리 검사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세계 D램 제조 업체의 평균 재고는 3.3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당시 재고가 평균 3~4주였던 것을 고려해도 낮은 수준이다.
인공지능(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AI 가속기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해 반도체 업체들이 기존의 D램 생산라인을 HBM용으로 전환하자 범용 D램 생산량이 급격히 줄었다. 여기에 데이터센터의 서버 교체 시기가 맞물려 일반 D램 수요까지 가세했다.
반도체 호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 모두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인 루빈에 탑재될 HBM4에 힘을 쏟으면서 범용 메모리 생산이 제한될 수밖에 없어서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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