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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있었는데 구금 당해" 입국 심사 받으려다 억류된 '홍콩 우산혁명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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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정부, 입국 거부
영국 FT·BBC 인터뷰서 밝혀

네이선 로

네이선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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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정부가 2014년 홍콩 민주화 운동인 '우산혁명'을 이끈 민주 활동가 네이선 로의 입국을 거부했다고 외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이선 로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BBC와의 인터뷰에서 "비자가 있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입국 심사를 받으려 했지만 구금당했다"면서 "국경에서 4시간 동안 억류된 뒤 이민국 직원이 제 입국이 거부됐다고 했고 이유는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로는 이번 조치가 "정치적 이유"라면서도 "다만 중국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개입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로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주 전 싱가포르 비자를 발급받았으나 입국 거부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야 했다. 그는 영국 정부가 발급한 난민여행증명서도 소지한 상태였다.


2014년 22세 나이로 우산혁명을 이끈 로는 중국이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영국으로 망명해 2021년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그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조직한 혐의로 체포돼 홍콩에서 복역 중인 조슈아 웡과 함께 민주화 정당인 데모시스토를 창당했다.

2020년 6월 시행된 홍콩 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게 한다.


홍콩 당국은 로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며 지명수배 중이다. 홍콩 정부는 로와 다른 해외 체류 민주화 운동가들을 체포하기 위해 100만홍콩달러(약 1억8000만원) 현상금을 내걸었다.


FT는 로의 싱가포르행을 두고 "애초에 위험한 결정이었다"며 "싱가포르는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다만 로는 법률 자문을 통해 정치 범죄는 범죄인 인도 조약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당국이 저를 인도할 의도가 있었다면 비자를 내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전에도 홍콩 민주화 인사들에 대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싱가포르 정부가 2019년 한 활동가에게 몇 년 전 웡이 화상 연결로 참여한 온라인 포럼을 주최했다는 이유로 벌금을 부과한 전례가 있다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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