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펀드 판매잔고가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돌파했다.
금융투자협회는 펀드 전체 판매잔고가 지난달 말 기준 1002조 989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펀드 판매잔고는 증권사, 은행 등 금융회사의 영업점·지점,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판매된 펀드 규모다. 상장시장에서 거래되는 펀드(ETF, 부동산펀드, 특별자산펀드 등) 등은 제외했다.
전체 펀드 판매잔고는 2024년 말 872조8000억원 대비 14.9%, 130조2000억원 늘었다.
공·사모 유형별로는 일반 대중이 가입하는 공모펀드가 지난해 말 233조원 대비 29.8% 증가한 30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문투자자가 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는 700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639조8000억원 대비 9.5% 늘었다.
펀드 유형별로는 MMF(단기금융펀드)가 224조7000억원으로 전체 판매비중의 22.4%를 차지했다. 부동산펀드(185조7000억원, 18.5%)와 채권형펀드(172조5000억원, 17.2%)가 뒤를 이었다.
주요 금융기관별 판매잔고는 증권사가 799조5000억원(79.7%)으로 가장 많았다. 은행은 112조원(11.2%), 보험사는 12조1000억원(1.2%)을 기록했다.
고객유형별로는 금융기관 법인이 퇴직연금, 법인 MMF 등의 영향으로 666조5000억원을 기록해 가장 높은 비중(66.5%)을 차지했으며, 일반법인 236조9000억원(23.6%), 개인 99조6000억원(9.9%) 순으로 집계했다.
개인 투자자는 주로 주식형펀드에 투자했다. 20조7000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20.7%)을 차지했고 MMF도 비슷한 규모인 20조2000억원(20.3%)으로 나타났다.
전체 펀드 계좌 수는 3602만개로 집계했다. 공모펀드가 3593만개(99.8%)로 계좌 수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사모펀드는 9만 개(0.2%)를 기록했다.
이환태 금투협 산업시장본부장은 "펀드는 국민의 자산관리와 재산 증식을 위해 활용되는 가장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투자수단"이며 "생산적 금융으로 대전환하는 최근 흐름 속에서 펀드 시장의 성장은 우리 경제의 재도약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TF 등 상장펀드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펀드시장 규모는 8월 말 순자산총액(NAV) 기준으로 130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공모펀드 578조1000억원, 사모펀드 730조7000억원으로 성장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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