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중립'→'매수'
목표주가 기존 대비 37.5% 상향 조정
메리츠증권은 29일 해성디에스 에 대해 본격적인 실적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기존 2만4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리드프레임 매출에 더해지는 DDR5 성장으로 본격적인 실적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또한 올해 해성디에스 주가가 레거시 중심 포트폴리오 영향으로 동종업체 대비 크게 부진했기 때문에 DDR5 매출 확대를 기반으로 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해성디에스의 올해 3분기 실적을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1730억원, 영업이익은 21.0% 늘어난 142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각각 2.1%, 11.3% 상회한 수치다. 양 연구원은 "2분기 국내 고객사향 납품 재개로 회복세를 기록했던 DDR5 매출의 가파른 반등이 예상된다"면서 "국내 고객사의 중국 공장 및 주요 후공정 전문기업(OSAT) 업체향 공급 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리드프레임은 유럽 전기차 및 신규 고객사향 물량 증가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를 전환점으로 DDR5의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성디에스의 릴투릴(Reel-to-Reel) 생산 방식은 경쟁사들의 시트 생산 방식 대비 대량 생산에서 장점이 있으나 고층기판 생산 과정에서 초기 수율 확보가 어렵다. 양 연구원은 "이로 인해 해성디에스는 다른 기판 업체들과 달리 DDR4에서 DDR5로의 전환 지연으로 실적 부진이 장기화됐으나 안정적으로 진입에 성공하면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른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면서 "이같은 맥락에서 해성디에스의 DDR5 매출이 2개 분기 연속 회복세를 기록한 점은 의미있는 변화로 판단된다. 안정적인 DDR5 생산·공급 능력이 확인된 만큼 향후 분기별 물량 증가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해성디에스의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가파른 침투 확대를 전제로, 2026년 DDR5 매출액을 전년 대비 107.8% 증가한 1143억원으로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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