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구 모두 상승…송파·강동·광진·성동이 선도
수도권은 분당·광명 강세, 지방 5대 광역시는 약세 지속
강남 14개구 평균 18억 돌파, 시장 기대감 지수도 급등
9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6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 폭을 키우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8억 원을 돌파했다.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KB부동산이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82% 상승해 전월(0.60%)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는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0.10% 올라, 6개월 연속 상승했다.
9월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은 송파구(1.60%), 중구(1.54%), 강동구(1.53%), 광진구(1.52%), 성동구(1.47%) 등이 주도했다. 지난달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종로구(0.09%)까지 상승 전환하면서, 9월에는 서울 25개구 전체에서 아파트값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4억 3621만 원을 기록했다. 이 중 강남 14개구 평균은 18억 677만 원으로 2008년 12월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8억 원을 넘어섰다.
수도권에서는 경기(0.14%)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지만, 인천(0.00%)은 보합으로 전환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 분당구(1.77%), 광명(1.23%) 등이 재건축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5개 광역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0.20%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울산(0.22%)만 유일하게 상승했고, 부산(-0.27%), 대구(-0.27%), 광주(-0.25%), 대전(-0.21%)은 모두 하락했다.
향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6.4를 기록해 전월(102.6)보다 13.8p 급등했다. 이 지수가 기준점인 100을 넘으면 2~3개월 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공인중개사가 더 많다는 의미다. 전국 전망지수 역시 101.6으로 기준점을 넘어섰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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