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평균 8억원대 재진입
매매가격 전망지수 116.4로 급등
전문가 "공급대책 약발 제한적…강세 뚜렷"
서울 한강 이남 11개 구의 아파트 평균값이 처음으로 18억원을 넘어섰다. 정부의 9·7 공급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28일 KB국민은행의 9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 한강 이남 11개 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전달보다 0.64% 오른 18억677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강 이북 14개 구는 0.40% 올라 10억2238만원, 서울 전체 평균은 0.82% 상승한 14억3621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송파(1.60%), 중구(1.54%), 강동(1.53%), 광진(1.52%), 성동(1.47%) 등에서 1%대 상승률이 이어지며 강남·도심권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확산했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 평균은 8억46만원으로, 2022년 9월(8억175만원) 이후 3년 만에 다시 8억원 선을 넘어섰다. 경기에서는 성남 분당(1.77%), 수정(1.14%), 광명(1.23%) 등이 강세를 보였다.
정부는 이달 초 2030년까지 수도권에 135만 가구를 공급하는 '9·7 대책'을 내놨지만 시장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6.4로 전달(102.6)보다 13.8포인트 급등해 상승 전망이 대폭 강화됐다. 전국 지수 역시 101.6으로 기준선(100)을 넘었다.
전국 아파트값은 0.10% 올라 6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5대 광역시(-0.20%)와 기타 지방(-0.02%)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전세 시장은 전국적으로 0.14% 올라 7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0.22%, 5대 광역시는 0.06% 상승해 각각 26개월, 3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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