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 정읍경찰서 상동지구대 경찰관
심폐소생술에 교통정리까지 신속한 대처
퇴근 후 식당에서 저녁 식사 중이던 지구대 경찰관들이 빠른 대응으로 의식을 잃은 손님을 구했다.
24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도와주세요!" 다급한 외침에 경찰관이 우르르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최근 전북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던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상황이 담겼다. 당시 이 남성은 아내 등 가족과 함께 식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다가 쓰러지고 말았다. 이를 본 남성의 가족들은 그를 깨워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식당 사장은 응급 상황임을 감지하고 다급한 발걸음으로 어디론가 향했다. 복도를 지나 다른 쪽으로 부리나케 달려간 사장은 곧 누군가를 불렀고, 그곳에서 여러 사람이 줄지어 몰려나오더니 곧바로 쓰러진 남성에게 향했다. 이들은 퇴근 후 같은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전북경찰청 정읍경찰서 상동지구대 경찰관들이었다.
경찰관들은 쓰러진 남성의 의식을 확인한 뒤 몸을 압박하는 신발과 벨트를 벗긴 다음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또 다른 경찰관들은 놀란 가족들을 진정시키는가 하면 남성이 다시 의식을 잃지 않게 말을 걸었다. 그새 몇몇 경찰관들은 식당 밖으로 나가 119구급차 진입로 확보를 위한 교통정리를 실시했다. 다행히 쓰러진 남성은 빠른 조치 덕분에 1분 만에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잠시 뒤 119 구조대가 도착하자 경찰관들은 신속하게 구급대원을 식당 안으로 안내한 뒤 남성을 인계했다. 경찰관들은 이후에도 다시 한번 더 꼼꼼히 챙기고 난 뒤에야 자리를 떴다.
누리꾼들은 "식당사장님의 대처도 멋지다", "각자 위치로 가서 역할 분담 척척 하는 거 대단하다", "식당에서 밥 먹고 있던 경찰관들 덕에 소중한 생명 살렸다", "모두가 영웅이고 칭찬받아 마땅하다", "이런 경찰관이 있어 우리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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