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화재로 관세청·조달청·산림청 등 기관 홈페이지 및 서비스 시스템에서도 장애가 발생했다. 현재 각 기관은 긴급 대응체계를 가동해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전날 국정자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관세청 홈페이지와 FTA 포털 등 서비스가 현재 제공되지 않고 있다. FTA 포털은 FTA와 관련된 정보를 모아 놓은 별도의 홈페이지다.
관세청은 국정자원 화재와 관련해 긴급 위기 대응본부를 설치해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시스템 장애가 장기화되는 상황에 대비한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관세청 관계자는 "FTA 포털 등 장애가 발생한 서비스를 정상 가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국가관세종합정보시스템(유니패스)은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중으로, 관세 수납 등 일부 장애가 발생한 서비스는 유니패스 사이트의 공지사항을 확인해 조처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국정자원 화재로 일부 서비스 기능에 장애가 생긴 것은 조달청과 산림청도 마찬가지다.
조달청은 현재 홈페이지와 나라장터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조달청은 전날(26일)부터 비상대응체제를 가동, 나라장터 시스템 및 서비스 현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조달업무가 연속성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조달청은 현재 긴급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해 조달업무 차질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민에게 나라장터 시스템 관련 상황(장애 등)을 신속하게 전파하는 동시에 국정자원과 협력해 이용자 불편이 없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숲나들e' 등 산림청이 운영하는 19개 대국민 서비스 시스템에도 일부 장애가 발생해 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고 있다.
그나마 산림청은 국정자원 광주센터(18개)와 대구센터(1개)에 시스템 서버를 둬 국정자원 화재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정부24 등 대전센터와 기능상 연계가 필요한 시스템에서는 일부 장애가 확인돼 각 홈페이지에 관련 안내문을 공지했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또 시스템별 세부 기능과 소속 기관 정보서비스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중이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철저한 점검과 신속한 대응으로 대국민 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 소방본부에 따르면 국정자원 화재는 전날 오후 8시 20분께 대전 유성구 화암동 소재 본원 건물 5층 전산실에서 발생했다. 화재는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발생 9시간 50분 만에 진화됐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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