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키멀 라이브!' 조회수·시청률 역대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을 비판한 미국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와 관련해 이 프로그램 보이콧을 지속했던 지역 미디어 회사들이 방송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키멀은 지난 15일 커크 암살 사건 관련 "마가(MAGA) 세력이 살해범을 자신들과 무관한 존재로 규정하려 필사적으로 노력하며, 그로부터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 한다"고 발언했다.
이후 브렌더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문제를 제기하며 지역 방송사들에 방영 중단을 요구했다. ABC와 모기업 디즈니 경영진도 17일 키멀을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기로 하면서 '표현의 자유' 논쟁으로 확대됐다.
이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하는 ABC방송은 지난 17일 방송 중단을 선언했다가 23일부터 방송을 재개했다.
당시 지역 미디어 회사싱클레어는 이에 따르지 않고 보이콧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미 키멀 라이브!'의 방송 중단을 종료한다"며 "해당 프로그램은 오늘 저녁부터 싱클레어의 ABC 계열사에서 방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싱클레어는 워싱턴DC를 포함해 미국 내 약 40개 지역에서, 넥스타는 솔트레이크시티와 뉴올리언스 등 약 30개 지역에서 ABC 계열 방송국을 소유·운영하고 있다.
싱클레어는 "지난 일주일간 시청자들과 광고주, 다양한 관점을 대표하는 지역사회 지도자들로부터 깊이 있는 의견을 받았다"며 "이는 책임 있는 방송이 왜 중요한지, 서로 다른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 간의 존중하는 대화가 왜 여전히 중요한지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지역 미디어 기업 넥스타도 성명을 내고 키멀 쇼 방송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넥스타는 "월트디즈니컴퍼니(디즈니) 경영진과 논의를 거쳤으며, 우리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그들의 건설적인 접근에 감사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역 방송사로서 넥스타는 사실에 기반하고 편향되지 않은 지역·전국 뉴스를 제작·방송하는 동시에 우리가 서비스하는 지역사회의 이익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방송함으로써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키멀쇼는 모기업 디즈니가 프로그램을 중단한 뒤 전날 처음으로 방송을 재개한 후 닐슨 예비 수치에 따르면 평균 시청자 수는 626만 명에 달했다. 평소 4배 수준으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평균 시청자 수는 142만 명이었다.
미국 프로 미식축구협회(NFL) 플레이오프 경기를 제외하고 심야 시간대 이 정도 시청자 수를 기록하는 건 이례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방송 한 시간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ABC 가짜 뉴스가 지미 키멀을 복귀시켰다는 걸 믿을 수 없다"며, 이번 사안과 관련해 AB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뜻을 시사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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