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기억하며, 함께 마음을 가꾸다”
기장군(군수 정종복)은 최근 철마면 소재 농업회사법인 '다복솔'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치유농업과 독서를 결합한 자살유족 자조모임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이 협약으로 다복솔은 프로그램에 필요한 농지와 시설을 제공하고, 군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참여자의 심리적 회복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키로 했다.
이를 시작으로 두 기관은 상실을 경험한 이들이 자연을 통해 다시 삶을 가꾸고 공동체 속에서 회복할 수 있는 구조를 함께 만들어 나간다는 데 뜻을 모았다.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매달 열리며, 참여자들이 직접 농작물을 심고 가꾸는 경작활동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도모한다. 특히 수확한 농작물로 음식을 함께 만들어 나누는 과정은 따뜻한 공동체적 유대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자연스럽게 자조모임에 참여하도록 이끈다.
또 격월로 진행되는 독서모임은 상실과 회복을 주제로 한 도서를 함께 읽고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제한된 인원으로 구성되는 이 모임은 신뢰와 공감을 바탕으로 내면의 아픔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치유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의 힘으로 가능한 일"이라며 "흙을 만지고 책을 읽는 시간을 통해 서로의 삶을 다시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 유족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치유농업을 비롯한 다양한 자조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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