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불산 용기 밟은 여성 사망 사고
인체에 닿으면 위험…국내도 인명 피해
중국 항저우에서 50대 여성이 불산(불화수소산, hydrofluoric acid)에 노출된 뒤 불과 닷새 만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불산은 금속과 유리를 녹일 정도로 강한 부식성을 지닌 물질로, 인체에 닿으면 피부와 조직은 물론 뼈까지 손상시켜 치명적일 수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9일 항저우의 한 철거 예정 주택가 인근 언덕에서 52세 여성이 버려진 불산 용기를 밟고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여성은 곧바로 심한 화상과 피부 부종으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으나, 다발성 장기부전과 전해질 불균형 등으로 상태가 급속히 악화했다. 의료진은 초기부터 생존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으며, 결국 사고 발생 5일 만에 심장과 폐 기능이 멈추며 숨졌다.
경찰은 즉시 현장을 봉쇄하고 오염 제거 작업을 벌였으며, 조사 과정에서 불산 용기 2개를 추가로 수거했다. 유족은 "용기가 오래돼 밟자마자 쉽게 깨졌다"고 밝혔으며, 경찰은 과거 해당 지역에서 청소 작업을 맡았던 남성이 해당 용기를 방치한 사실을 확인하고 구금했다.
현지 언론은 그가 관련 법규 위반으로 최대 7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큰 논란을 일으키며 위험 화학물질 관리의 허술함을 질타하는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
불산은 불소와 수소가 결합한 불화수소를 물에 녹인 무색 액체로, 녹 제거와 표면 처리, 반도체 공정 등 산업 전반에서 널리 쓰인다. 그러나 인체에 닿으면 피부를 뚫고 들어가 뼈까지 침투하며 심각한 전신 합병증을 일으킨다. 전문가들은 불산에 노출되면 지체 없이 오염된 의복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로 세척한 뒤, 즉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1월 중국 남동부에서는 한 남성이 장갑을 두 겹으로 착용한 채 불산을 다루다 손가락이 부식되는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국내에서도 2023년 경기도 동두천의 한 기업에서 불산이 담긴 종이컵을 실수로 마신 근로자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공심폐장치 치료를 받았지만, 수십 일이 지나도록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이 외에도 반도체 공장과 화학 공장에서 불산 누출로 인명 피해가 반복돼 왔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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