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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박수민, 필리버스터 최장기록 경신…17시간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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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청 폐지' 정부조직법 반대연설 도중
방청 온 초등생에 덕담하다 눈물 훔치기도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17시간 12분 동안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수정안에 대해 반대 토론해 자신이 세운 15시간 50분 기록을 경신했다.


박 의원은 전날 오후 6시 30분께 정부조직법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서 이날 오전 11시 42분께 연설을 마쳤다. 17시간 12분 간 밤샘 발언을 이어간 것이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박 의원은 13시간 넘게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2025.9.26 김현민 기자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박 의원은 13시간 넘게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2025.9.26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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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은 박 의원이 지난해 8월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통과를 반대하는 필리버스터에서 기록한 15시간 50분이었다. 박 의원은 당시 국민의힘이 '현금살포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던 해당 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자 밤을 새워 반대 토론했다.

박 의원은 토론에서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전면 개편급에 가까운 중대형 대폭 개혁이다. 어떻게 이런 걸 열흘 만에 하자고 하느냐"며 "속도전으로 날짜를 정해놓고 하는 건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가 아니라 '날정너'냐"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청 간판을 떼고 공소청·중수청을 만든다고 하면 1만3000명의 검사와 수사관은 일선을 놓지 않겠냐"며 "살 집을 짓고 옛집을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대 토론 15시간 30분쯤인 이날 오전 10시쯤 방청 온 초등학생들에게 덕담을 하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들에게 "여러분은 지금부터의 시간을 살아가시는 분들"이라며 "여러분의 미래는 누구도 걸어보지 않은 시간이다. 여러분들이 걸어가시면 된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국회라는 곳이 대한민국의 나랏일을 상의하는 곳인데 결정의 기준은 딱 하나"라며 "'여러분처럼 미래를 살아야 할 사람들에게 좋은 게 무엇인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잘하고 있으면 제가 밤 새워 토론할 일은 없다"라며 "하지만 이렇게 하나씩 하다 보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남 3녀를 둔 다둥이 아빠다.

이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제 저녁 6시 반부터 시작해 잠도 안 자고 밤을 지새우며 세운 기록이다. 정말 대단하다"고 했다. 이어 정부·여당을 향해 "우리 당과의 합의를 파기하더니 결국 금융감독 체계 개편은 하루 아침에 뒤엎었다"며 "국가 운영을 대학 동아리 운영처럼 하고 있는 아마추어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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