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대중교통 어린이 요금 무료 2년 만에
1280만명에서 2400명으로 승객 2배 증가
어린이 요금 무료 정책 시행 2년 만에 부산의 어린이 대중교통 이용이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이를 기념해 2주년 행사를 개최하고 오는 10월 한 달간 '티니핑 버스'를 특별 운행한다.
부산시는 2023년 10월부터 전국 최초로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에게 시내버스, 마을버스, 도시철도 등 모든 대중교통 요금을 전면 무료화했다. 일부 지자체가 시내버스 요금을 면제한 사례는 있었지만, 모든 대중교통 수단의 요금을 받지 않기로 한 것은 부산이 처음이었다. 이는 어린이들이 대중교통을 쉽고 친숙하게 접해 성인이 돼서도 자연스럽게 이용하도록 하려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정책'의 일환이었다.
부산시는 25일 "무료화 전·후 6~12세 이용자 수를 조사한 결과, 이용자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집계에 따르면 무료화 이전인 2022년 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20개월간 6~12세 이용자는 1284만 명이었으나, 무료화 이후인 지난해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같은 기간 이용자는 2403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3개 노선 투입돼 10월 한 달간 운행
시는 어린이 대중교통 무료화 2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26일부터 이틀간 부산어린이대공원 학생교육문화회관 광장에서 '부산 어린이·가족 대중교통 체험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대중교통 이용 문화를 체험하고 교통안전을 배우는 가족 참여형 축제로 마련됐다.
행사 기간에는 '캐치 티니핑' 공연을 비롯해 어린이 교통안전 손인형극, 매직·버블쇼, 티니핑 버스 탑승 체험과 교통안전 교육이 마련된다. 또 교통안전 표지판 열쇠고리 만들기, 종이 버스 만들기, 가족 캐리커처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특히 티니핑 버스 2대가 현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행사 이후 10월 한 달간 506번 노선 '빤짝핑 버스' 1대(반여4동∼동래역∼부산시민공원), 44번 노선 '빛나핑 버스' 1대(반여3동∼부산시민공원∼당감동), 27번 노선 '하츄핑 버스' 1대(용호동∼부산역∼충무동)가 실제 운행한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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