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픈 '키네틱 그라운드' 잠실 가보니
짱구 카페·리락쿠마 스토어 등 IP 콘텐츠 내세워
1호점보다 3배 넓어…잠실 방문하는 내국인 공략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2층 '키네틱 그라운드' 2호점. 26일 정식 오픈을 앞둔 이곳은 '짱구 베이커리 카페', '리락쿠마 스미코구라시 플러스 바이 산엑스' 등 인기 캐릭터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매장들을 전진 배치됐다. 지난 7월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선보인 1호점에서 '마뗑킴'이나 '마르디 메크르디' 등 외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K패션 브랜드가 입구와 가까운 공간에 들어선 것과 사뭇 다른 모습니다.
키네틱 그라운드 1호점이 메탈릭한 소재를 활용해 통일성을 강조했다면, 2호점은 각 브랜드들의 개성을 살려 매장을 구성한 점이 눈에 띄었다.
이날 손님들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리락쿠마 스미코구라시 플러스 바이 산엑스' 매장이었다. 키네틱 그라운드 정식 오픈일보다 하루 먼저 공개된 이곳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매장 오픈 소식을 듣고 온 팬들로 가득했다.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한정판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남연옥(32)씨는 "캐릭터 운영사에서 공식 매장을 오픈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며 "빅 스티커와 키링, 마그넷 프레임이 한정 판매된다고 들어서 오픈하자마자 왔다"고 말했다.
입점 브랜드와 매장 규모도 확대했다. 1호점에는 브랜드 총 15곳이 입점했는데 2호점은 19곳으로 확대됐다. 짱구, 리락쿠마 등 콘텐츠 브랜드는 4곳, 영패션 및 유니섹스 브랜드는 9곳, 잡화 5곳, 무신사 스토어 1곳이다.
매장 규모도 약 1800㎡(550평)에서 5000㎡(1500평) 규모로 2.7배가량 대폭 늘렸다. 1호점의 경우 개별 매장의 규모가 15~20평에 달했지만, 2호점은 25~30평으로 확대됐다. 윤창욱 롯데백화점 수석바이어는 "본점의 경우 면적이 작아 외국인 팬덤이 많은 K패션 브랜드를 위주로 꾸렸다면, 2호점은 IP 콘텐츠와의 융합을 위해 메탈릭한 느낌을 줄이고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팝업을 진행했을 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브랜드 위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잠실의 특성에 맞춰 핵심 고객층도 달라졌다. 2호점은 롯데월드와 롯데월드몰에 방문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고려해 캐릭터 매장을 강화했다 . 짱구 베이커리 카페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베이커리 매장이다. 리락쿠마 스미코구라시 스토어는 홍대점 이후 국내에서 두 번째로 오픈한다. 내년 1월에는 이곳에 무신사 스토어도 입점할 예정이다.
키네틱 그라운드 잠실점은 지난 3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6개월가량 준비 과정을 거쳤다. 마뗑킴, 더바넷 등 1호점과 브랜드가 중복되는 곳도 있지만 테토(TETO), 로우로우(RAWROW)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팝업 공간인 '키네틱 스테이지'는 1호점(17평)보다 규모를 늘린 30평에 꾸몄고, 같은 기간 1~2개의 브랜드 팝업 스토어가 전개된다. 26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는 롯데백화점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시시호시'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이후 테이블웨어 브랜드 '리이제', 마르디 메크르디의 스포츠 라인 '마르디 메크르디 악티브'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키네틱 그라운드는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의 야심작으로 꼽힌다. 키네틱 그라운드는 20·30세대를 겨냥해 롯데백화점이 새롭게 선보이는 K패션 전문관이다. '마뗑킴', '더바넷'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K패션 브랜드들이 입점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규 매장'과 '팝업 매장(키네틱 스테이지)'으로 구성된다. 특히 키네틱 스테이지는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거나 입점 브랜드의 신규 프로젝트 테스트 공간으로 활용된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키네틱 그라운드를 명동 본점, 잠실점에 이어 부산본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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