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쟁점법 필버 여부, 송언석 결정키로
與 4개 법안만 상정 시 필버 맞불 확정
국민의힘은 25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대응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민생과 관련된 비쟁점 법안이 상정될 경우에도 필리버스터를 할 것인지는 본회의 당일 결정하기로 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쟁점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확정됐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전체 법안에 다 (필리버스터를) 하는 게 옳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았다"며 "최종 결정은 송언석 원내대표에게 위임하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민주당은 25일 본회의에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물론 69개의 비쟁점 법안도 상정할 계획이었지만 국민의힘이 정부조직법 개정에 반발해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정부조직법 관련 4개 법안만 우선 올려 처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4개 법안은 검찰청 폐지와 경제부처 개편 등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 국회법 개정안, 국회상임위원회 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안 등이다.
만약 민주당이 본회의에 비쟁점 법안도 상정할 경우 송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 진행 여부를 최종 결정해 의원들에게 공지할 계획이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쟁점 법안에 대해서 할 때는 해당 상임위가 (필리버스터를) 하고, 비쟁점 법안도 하게 되면 전체 의원이 할 수 있게 원내수석이 안을 만들어 놨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총에서 모든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하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일부 의견이 있긴 했지만 많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송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어제 여야 원내대표간 정부조직법 개편안 관련 마지막 협상에 나섰으나 무의미한 결과만 있었다"며 "여당은 협상에 대한 의지는 없고 만났다는 시늉을 하기 위해 만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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