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AI 대전환의 해...인간 중요성 더 커져"
트렌드코리아 2026
"2026년, AI 티핑포인트 될 것"
'휴먼인더루프' 인간 개입 꼭 필요
"근본적 인간 역량 더 커질 것"
'트렌드 코리아 2026'(미래의창)이 지목한 내년 화두는 인공지능(AI)이다. 2009년 이후 18년째 시리즈를 이어오면서 그간 경제 현상과 밀접한 키워드가 두드러졌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AI가 주요 키워드로 드러났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표 저자인 김난도 작가는 "중요성에 따라 의도적으로 AI를 반영한 것이 아니라, 기존 프로세스에 따라 분석해보니 AI의 영향력이 예상외로 매우 컸다"고 말했다.
AI시대에 저자들이 뽑은 첫 번째 키워드는 '휴먼인더루프'(Human in the loop)다. 휴먼인더루프란 인공지능이 업무 수행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한 번은 인간이 개입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AI가 일상 깊숙이 들어와 영향력을 발휘하는 상황에서 역설적으로 인간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AI가 고도화되고 있지만 아직 인간의 개입이 필요한 상황. 실제로 AI가 내놓은 결과를 그대로 활용했다가 오정보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잦다. AI가 제공하는 정보의 가치를 판단할 능력이 필요한 것. 김 작가는 "전문성에 바탕한 AI 정보의 취사선택 여부가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며 "AI 활용에 있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로클릭'(Zero click)도 AI의 영향에 따른 변화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알고리즘이 제공하는 맞춤형 추천으로 인해, 검색 피로가 크게 줄었다는 것. 김 교수는 "소비의 원칙과 마케팅의 원칙을 뒤흔드는 2026년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레디코어'(Ready core)는 AI의 활성화로 인한 정보 접근성 제고에 따른 실패에 대한 대비성이 높아진 환경을 반영한다. 시간과 돈 낭비 가능성을 최소화한다는 것이 핵심. 김 작가는 "치밀한 대비와 예행연습을 통해 미래의 경험을 현재로 소환해 통제하려는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며 "'자기주도학습' '선행학습'에 익숙한 세대의 코호트적 배경이 작용한 트렌드"라고 짚었다.
'AX조직'은 AI 활용에 따른 업무 환경 변화를 예측한다. 계층과 부서로 구분된 기존 조직 구조가 와해되고, 프로젝트별 업무 중심의 유연하고 자율적인 조직으로 빠르게 개편되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김 작가는 "재즈 뮤지션들처럼 즉흥적으로 모여 뭔가를 만들어내는 '잼세션'이 중요해진다"며 "배우고, 배운 것을 폐기하고, 다시 배우는 새로운 학습의 문화도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근본이즘'은 AI 시대에 알고리즘의 영향에서 벗어난, 변치 않는 '근본'을 향한 열망에 주목한다. 근본이즘은 고전적인 가치와 믿을 수 있는 원조가 주는 안정감과 만족을 추구하는 트렌드다. 자신이 살아보지 않은, 아날로그 시대에 대한 젊은 세대의 집단적 향수를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 작가는 조선 말기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인기를 예로 들며 '아네모이아'(살아본 적 없는 시대나 장소에 대해 느끼는 향수)'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국의 박물관에 관람객이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서도 "AI시대가 가속화할수록 복제 불가한 근본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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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작가는 "2026년은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이 있는지 10년이 되는 해다. 그 사이의 변화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10년을 예측하면 아찔한 느낌이 든다"며 "내년이 AI에 관한 티핑포인트가 될 것은 분명하다. 그럴수록 근본적 인간 역량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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