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지 풀자마자 4등분으로 갈라졌다" 주장
업주 "칼로 자른 듯한 단면, 억울해도 환불"
구매한 과일 케이크가 보호필름을 제거하자마자 4등분으로 갈라졌다며 환불을 요구한 고객에게 결국 결제금액 절반을 돌려줬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띠지 풀자마자 갈라졌다" 황당 항의
22일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케이크가 자동으로 이렇게 잘릴 수 있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케이크 가게를 운영 중이고 밝힌 글쓴이 A씨는 고객이 케이크 퀵 배송을 요청해 30분 이내로 배송했지만 곧바로 "케이크 상태가 이상하고 먹을 수 없다"는 항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고객은 케이크가 마치 칼로 자른 듯 4등분으로 갈라진 사진을 보내며 "띠지를 풀자마자 이렇게 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너무 말이 안 된다"며 "'어떻게 깔끔한 직선 단면으로 갈라질 수가 있느냐, 칼로 자른 것 같다'고 했지만 손님은 '이게 어떻게 직선이냐며 다 파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심지어 항의 전화를 걸어온 두 명의 고객이 서로 "칼로 잘랐다" "케이크가 녹아서 갈라졌다" 등 상반된 설명을 하며 의견을 조율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A씨는 전했다.
금액 절반으로 마무리, 자영업자 댓글 쏟아져
결국 A씨는 제품 이상 문제로 보기 어렵다고 하면서도 금액 절반을 환불해주는 것으로 마무리했다고 한다. A씨는 "상등품 과일 새벽시장에 구매해서 잔뜩 넣고 생크림도 좋은 것만 쓰는데 케이크가 말랑한 게 잘못이니 먹을 수 없는 걸 줬다는 말을 듣고 정말 속상해서 다른 손님들 응대하기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자영업자들은 분노했다. 한 자영업자는 "누가 봐도 칼로 잘라서 나눈 조각 같은데, 그 손님은 조각 케이크처럼 단단하고 예쁘게 나올 줄 알았는데 쓰러질 듯이 나오니까 약간의 거짓말을 보태서 환불을 요구한 것 같다"고 썼다. 이외에도 "진짜 장사하기 힘들겠다" "성심당 과일시루 케이크도 그렇던데 과일이 저렇게 많이 들어간 케이크를 잘랐을 때 무너지는 게 당연한 거다" "저런 손님에게 일일이 설득하고 말해줘봤자 입만 아프다"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그냥 돈 버렸다고 치고 잊어버린다" "다음부터는 과일이 많아서 커팅 시 무너짐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공지해야겠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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