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7 '기스' 논란…소비자 불만 폭주
애플, 공식 입장 없어…후속 대책 주목
애플이 야심 차게 선보인 아이폰17 시리즈가 공개 직후부터 긁힘 현상 논란에 휩싸였다. 모델에 따라 200만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임에도 외관 손상이 쉽게 발생한다는 제보가 이어지며 전 세계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전시된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흠집 발견

한 IT 유튜버가 아이폰17 후면을 동전으로 긁고 있다. 슬쩍 긁기만 해도 스크래치가 쉽게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 채널 '제리릭에브리띵(JerryRigEverything)' 영상 캡처
연합뉴스는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를 인용해 "미국 뉴욕, 홍콩, 중국 상하이, 영국 런던 등 주요 애플스토어를 방문해 아이폰17 실물을 확인한 결과, 딥 블루 색상의 아이폰17 프로와 스페이스 블랙 색상의 아이폰17 에어에서 눈에 띄는 스크래치가 다수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매장에 전시된 지 불과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흠집이 생겼다"고 전했다.
긁힘 현상은 특히 맥세이프 충전기와 보호 링 거치대를 사용할 때 프레임이나 후면 주변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6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IT 리뷰 채널 제리릭에브리띵의 리뷰 영상에도 동전으로 슬쩍 긁기만 해도 스크래치가 쉽게 생기는 장면이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현상이 '스크래치 게이트'라고 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알루미늄 소재는 긁힘에 취약"
블룸버그는 "애플이 수년 만에 아이폰을 대대적으로 재설계하면서 알루미늄 케이스를 입힌 것은 물론 뒷면에 긁힘 방지 마감 처리를 강화했지만 긁힘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알루미늄 소재는 긁힘에 취약하고 특히 어두운 색상 기기에서 흠집이 눈에 띌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애플에 문의를 남겼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실제 사용자들의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한 중국 소비자가 웨이보에 올린 아이폰17 스크래치 사진은 하루 사이 4000만회 이상 조회 수를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X(엑스·옛 트위터)에서도 아이폰17 스크래치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반복되는 내구성 논란
아이폰의 내구성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출시된 아이폰7 제트 블랙 모델은 광택 처리된 외관이 쉽게 긁힌다는 이유로 논란을 빚었으며 아이폰14 프로 역시 스테인리스 스틸과 티타늄을 사용했음에도 미세한 스크래치 제보가 이어졌다. 소비자 불만이 누적될 경우 애플이 소재 개선이나 후속 디자인 변경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