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피아이엠 이 강세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성장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피아이엠이 확보한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되는 초정밀 제조 기술인 '마이크로(Micro) MIM' 기술에 대한 가치도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10시54분 한국피아이엠은 전날보다 22.23% 오른 1만7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피아이엠은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되는 초정밀 제조 기술인 '마이크로(Micro) MIM' 기술을 확보했다. 마이크로 MIM 기술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등 로봇 분야 기술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Micro MIM은 3mm(밀리미터) 이하 초정밀 소재 제조가 가능한 기술이다. 한국피아이엠은 기존 자동차, IT(정보기술), 자율주행 등 글로벌 선도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지속해서 기술 고도화를 진행해 Micro MIM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손가락 등에는 2mm 이하의 감속 기어가 적용된다. 테슬라는 '옵티머스'의 손가락을 이용한 섬세한 작업 능력 구현에 주력하고 있다. 테슬라,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선두기업들이 정밀한 움직임 구현 및 내구성 극대화를 위해 고성능 소재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대규모 성과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피아이엠은 마이크로 MIM과 티타늄 기반 기술을 활용해 휴머노이드 등 로봇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티타늄은 높은 강도를 가졌을 뿐 아니라 경량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최적화된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피아이엠은 지난해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어깨 및 팔 관절에서 감속기를 고정하는 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관계자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기업향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MIM 기술 적용 영역을 지속 다각화해 실적 성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가장 주목되는 부문은 로봇 분야로의 진출"이라며 "국내 주요 고객사향으로 물류로봇용 감속기 부품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품목 상용화 후 내년 양산 적용이 목표"라며 "휴머노이드 로봇 제품 또한 높은 제어 능력 및 일정 수준 이상의 가반 하중을 버텨야 하기에 한국피아이엠의 티타늄 제조 기술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한국피아이엠은 글로벌 업체와 휴머노이드 로봇의 감속기 부품 선행 개발에 이어 제품 공급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최근 올-인 서밋(All-In Summit) 인터뷰를 통해 "현재 하드웨어 최종 설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손과 팔뚝(전완)이 로봇 전체 설계에서 가장 큰 엔지니어링 난제"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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