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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꽉 낀다…살찌면 해고" 전직 승무원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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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끼어 보이면 관리 프로그램 등록해야
일각선 체중 감시원 있었다는 주장도 나와

전직 에미레이트 항공 승무원이 재직 당시 체중 관리를 이유로 한 강제 해고 실태를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에미레이트 항공에서 6년간 관리자로 근무한 A씨(38)와의 인터뷰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보도를 보면 A씨는 "유니폼이 작게 느껴질 정도로 체중이 증가한 승무원은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등록됐다"며 "기한 내 체중 감량에 실패할 경우 해고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모두가 아름답진 않았지만, 외모에 신경 쓰는 것은 필수 요건처럼 여겨졌다"고 털어놨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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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항공사는 모든 직원에게 동일한 립스틱 색상을 지시하고 유니폼 착용도 정기적으로 점검했다. 심지어 비행 전에는 승무원의 손톱, 구두 상태 등을 확인했다고 한다. A씨는 "관리자 시절에 여성 승무원의 매니큐어 색이나 남성 승무원의 구두 상태까지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며 "유니폼이 조금이라도 끼어 보이면 해당 직원을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등록해야 했다"라고 밝혔다.

에미레이트 항공. 픽사베이

에미레이트 항공.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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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프로그램에 들어간 승무원은 영양사와 함께 식단을 관리받으며 정해진 기간 안에 체중을 감량해야 했다. 만약 기간 내 성공하지 못하면 비행 업무에서 제외되거나 해고됐다고 A씨는 강조했다. A씨는 "개인적으로 보고하고 싶지 않았지만, 위에서 책임을 강하게 묻는 분위기였다"며 "결국 관리자들조차 감시 대상이 되는 구조였다"고 덧붙였다.

에미레이트 항공 측 "승무원 책임 방대, 신체 건강 유지하는 것 매우 중요해"

이 같은 제도는 일부 승무원에게 극단적인 다이어트와 요요 현상을 반복하게 했다. 실제 한 승무원은 체중 감량 지시를 받을 때마다 단기간에 무리하게 살을 뺐다고 한다. A씨는 "더 건강한 방법이 있었겠지만, 해당 승무원은 비행하는 것을 사랑했고 비행 일정이 최우선이었다"고 토로했다.

전직 에미레이트 항공 승무원이 재직 당시 체중 관리를 이유로 한 강제 해고 실태를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전직 에미레이트 항공 승무원이 재직 당시 체중 관리를 이유로 한 강제 해고 실태를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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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A씨는 또 다른 문제로 50세 강제 퇴직 정책을 지적했다. 그는 "승무원은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 직업이지만 50세가 되면 퇴직을 강요받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퇴직 이후를 위한 지원 체계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에서 근무했던 전직 승무원인 마야 두카릭은 "'체중 감시원(weight police)'이 있었다"며 "공항에서 승무원을 멈춰 세우고 '체중을 좀 줄어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번 폭로는 에미레이트 항공 팀 클라크 경 회장이 한 인터뷰에서 "나이가 많고 예쁘지 않은 여성의 고용이 금지돼 있느냐'는 질문을 부인한 직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에미레이트 항공 대변인은 전직 직원들의 주장에 대해 "우리는 직원의 웰빙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승무원의 책임은 방대하다.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안전을 책임지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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