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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대전환]⑥기업 "이론보다 실무…맞춤형 교과과정·장기 현장실습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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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기업 설문, "기업 맞춤형 교과과정 필요" 46.7%
"장기 현장 실습 통해 문제 해결·협업 경험 쌓아야"
"대학, 업계 동향·조직 적응력 반영한 교육 체계 마련 시급"

국내 주요 기업들은 대학이 산업 현장과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단순한 교육 방식 조정에 그쳐서는 안 되고, 기업과의 협력 체계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의실 이론 교육만으로는 현장 적응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기 어렵고, 장기적인 현장 경험과 맞춤형 교과 과정을 통해서만 산업 수요에 맞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인식이 관측됐다.


25일 아시아경제가 지난 15~19일 주요 30대 기업 인사·채용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과 협력할 때 가장 필요하다고 꼽힌 프로그램은 기업 맞춤형 교과과정(46.7%)과 장기 현장 실습(33.3%)이었다. 공동 연구·개발(16.7%)이나 해외 연계 산학협력(3.3%)은 응답률이 낮았다. 기업들이 원하는 것은 단발성 산학협력이 아니라, 학생들이 실제 기업 환경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일정 기간 적응할 수 있는 체계적 제도라는 점을 보여준다.

자유응답에서는 현장의 요구를 대학이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취업 대상군 기업들의 정보와 업계 동향이 학생들에게 잘 전달돼야 한다'는 의견이 대표적이다. '협업과 소통 역량을 체계적으로 기를 수 있는 교육 과정', '조직생활에 필요한 인성과 리더십을 다룰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있었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학생들이 전공 지식만 배우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며 "기업과 연계한 장기 실습을 통해 실제 문제를 해결하고, 팀 단위로 협력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기업 관계자는 "대학 교육이 과거의 이론과 사례에 머물러 창의적 해결 능력을 키우지 못한다"며 "학생들이 업계 동향을 이해하고, 조직 적응력을 함께 준비할 수 있도록 교과 과정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응답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한 요구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실질적 역량을 체계적으로 길러내는 교육이다.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기초 기술뿐 아니라 문제 해결, 비판적 사고, 창의성과 같은 소양이 직무 역량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이번 조사 결과는 대학 교육과 산업 수요의 괴리가 교육 방식의 한계뿐 아니라 협력 부재에서도 비롯됐음을 보여준다. 대학과 기업이 각자 따로 움직이는 현 체제에서는 기업은 재교육 부담을 떠안고 학생은 사회 진입에 장기간 적응 과정을 거쳐야 하는 비효율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특히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기업 맞춤형 교과과정과 장기 현장 실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과 유럽 주요 대학들이 기업과 공동으로 교과 과정을 설계하고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운영해 인재를 길러내는 것과 비교할 때, 국내 대학은 여전히 교실 중심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학과 기업의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도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 개별 대학이나 일부 기업의 자율적 산학협력만으로는 현장의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업 맞춤형 교과과정을 공인된 프로그램으로 제도화하거나 장기 현장 실습을 학점과 연계해 학생들이 실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대표적 대안으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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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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