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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탈탄소화 비용 늘어…경쟁 촉진하고 효율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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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본사를 둔 에너지 전문 리서치 및 컨설팅 기업인 오로라에너지리서치의 휴고 배턴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는 지난 1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전력망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휴고 대표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계통 혼잡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전력망 확충을 모두 이행해야 하지만 최근 전력망 구축 비용이 급등하고 있으며, 전력망 설비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 확보, 규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호주, 일본, 필리핀 등에서 전력망 구축 비용은 5~8년 전 대비 2~3배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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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고 배턴 오로라에너지리서치 대표 인터뷰
"재생에너지 비중 낮지만 전력계통 혼잡 발생"

"한국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10%에 불과하지만 이미 계통 혼잡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에너지 전문 리서치 및 컨설팅 기업인 오로라에너지리서치(Aurora Energy Research)의 휴고 배턴(Hugo Batten)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대표는 지난 1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전력망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휴고 대표는 우리나라 전력망이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은 좁고 인구 밀도가 높은 국토와 복잡한 해안선으로 인해 재생에너지 개발이 쉽지 않다"며 "풍력과 태양광의 계절적 변동성이 크고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변동성에 대한 노출도가 높다"고 언급했다. 탈탄소와 시장 자유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복합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도 했다.


해결책은 쉽지 않다. 휴고 대표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계통 혼잡(출력 제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전력망 확충을 모두 이행해야 하지만 최근 전력망 구축 비용이 급등하고 있으며, 전력망 설비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 확보, 규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휴고 배턴(Hugo Batten) 오로라에너지리서치 APAC 지역 대표. 오로라에너지리서치

휴고 배턴(Hugo Batten) 오로라에너지리서치 APAC 지역 대표. 오로라에너지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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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일본, 필리핀 등에서 전력망 구축 비용은 5~8년 전 대비 2~3배 급등했다. 국내에서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고 속도로 구축 역시 대규모 비용이 수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휴고 대표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균등화발전비용(LCOE·특정 발전 설비가 수명 주기 동안 생산하는 전력 단위당 평균 발전비용)은 하락했지만 시스템 전체 비용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전망 구축, 계통 안정화 설비, 백업용 배터리 등 전력 시스템 재편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시장 설계를 통해 경쟁을 촉진하고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전력이 송전 및 소매를 독점하고 있는 전력 시장 구조를 효율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전력망을 신속히 확충해 발전소와 빠르게 연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휴고 대표는 LNG 전략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지더라도 LNG 발전이 전체 시간대 중 80~90%의 계통한계가격(SMP)을 결정할 것"이라며"변동성 관리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오로라에너지리서치는 재생에너지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전남 지역의 출력 제한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휴고 대표는 "전남지역에서 2030년대 중반까지 20기가와트(GW)의 해상 풍력이 구축될 경우 특정 태양광 발전소는 최대 20~25%의 출력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설치를 통한 출력 조정과 물리적 확장 없이도 전력 흐름을 최적화하는 가상 송전망을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로라에너지리서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필리핀, 인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내외 5개 금융 사 및 발전사, 투자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재생에너지로의 전진:한국의 전력망 한계와 시장 변화' 행사를 개최했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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