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현대인베스트먼트 디딤 글로벌멀티에셋스마트EMP 증권자투자신탁1호(혼합-재간접형)를 출시한 지 약 1년 만에 순자산가치가 240억원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인베스트먼트 디딤EMP펀드는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에서도 꾸준하게 수익을 달성하고 있다.
디딤펀드는 금융투자협회가 주도적으로 도입한 펀드 브랜드다. '연금자산에 특화된 자산배분펀드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해 9월 출시했다. 연금시장 내 대표적인 자산배분상품인 TDF가 생애주기에 따라 위험자산 비중이 자동으로 축소되는 것과 달리 디딤 펀드는 자산 배분이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이뤄지며 일관된 위험수준을 추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현대인베스트먼트 디딤EMP펀드 역시 글로벌 주식, 채권, 대체자산 ETF에분산 투자하여 특정 자산군 쏠림 위험을 최소화했다. 장기적으로 일관된 성과를 추구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전략을 활용한다. 자산별 투자위험과 기대수익률을 추정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AI 통계모형인 '멀티에셋 매크로 AI모형'을 활용하고 있다. 경제성장 전망, 물가 전망 등 경제 지표를 활용해 경기 국면을 상승, 조정, 하락으로 나누고 각 경기 국면별로 투자자산의 투자위험과 기대수익률을 추정하는 계량 기법을 사용한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관계자는 "매니저의 주관적인 판단 착오를 최소화하고,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선제적 시장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펀드는 설정 이후 연환산 수익률 16.3%, 표준편차5.23%를 기록했다. 우수한 위험조정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함께 출시한 25개 디딤펀드 가운데 상위권에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불거진 상황에서 금과 헤지펀드 전략 ETF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정하면서 우수한 성과로 이어졌다.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한 금 투자 비중을 선제적으로 확대했다. 관세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S&P500과 미국 초단기채를 활용한 주식 전략형 대안투자 ETF를 적극적으로 편입했다. 관세 충격으로 인한 미국 주식 급락에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었다.
외환을 하나의 투자 자산으로 고려해 탄력적인 환헤지 전략을 시행한 것 역시 우수한 성과 달성에 기여했다. 지난해 말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확률 증가에 따른 달러 강세 국면에서 자체 매크로 AI 모형을 통해 환율을 통계적으로 예측했다. 환 노출을 단계적으로 실시해 환차익을 확보했다. 전략적 대응은 펀드가 단순 분산투자에 그치지 않고, 능동적 리스크 관리와 초분산 구조를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성과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미국과 주요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수준은 여전히 과거 평균을 웃돌고 있다. 지정학적리스크, 경기 둔화 우려 등 복합적인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단일 자산에 집중된 투자보다는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다. 일반 고객이 다양한 자산에 대한 정보 부족, 정기적 리밸런싱의 어려움, 시장 변동성에 따른 심리적 공포 등으로 인해 적극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시행하는 것은 어렵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자산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디딤펀드와 같은 상품을 활용해 간접 투자한다면 손쉽고 효과적으로 다양한 자산군 투자에 따른 혜택을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펀드가 실제 통상의 EMP전략 펀드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초분산 투자함으로써 시장 급락시 손실 방어력은 강화하면서 장기적으로는 특정 자산의 부진을 다른 자산이 보완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일관된 성과를 시현할 수 있도록 설계한 펀드가 연금과 같은 장기투자에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200억원 이상 자금이 새롭게 유입된 것은 노후 연금 자산을 운용하는 일반 투자자뿐 아니라 거액 자산가·법인·연기금 등 중장기기관투자자 수요가 확대된 결과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펀드를 장기투자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판매 채널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펀드는 IBK투자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판매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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