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향해 경고
찰리 커크 장례식 참석 앞두고 "위대한 인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비협조적인 러시아가 최근 폴란드와 발트해 국가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이들 국가의 방어를 지원하겠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미국의 청년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 장례식 참석을 위해 출발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러시아가 긴장을 계속 고조시킬 경우 폴란드와 발트해 국가를 방어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발트 3국 가운데 하나인 에스토니아 영공을 러시아 전투기가 침범한 사실을 보고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렇다.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 드론과 전투기가 폴란드,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영공을 잇따라 침범하면서 동부 전선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긴밀한 관계를 과시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종전 움직임에 소극적으로 임하면서 연이어 불만과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이번 주 열리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서 기조연설을 하게 된 것과 관련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푸틴과 젤렌스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이에는 상당한 악감정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 커크를 언급하며 "위대한 인물의 삶을 기릴 수 있어 기쁘다"며 "오늘은 매우 힘든 하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커크의 배우자인 에리카 커크에게 애정을 전하며, 커크가 남긴 유산과 젊은 세대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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