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술 마시면 외국어 더 잘한다?…英 연구, 이그노벨 평화상 선정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음주와 외국어 구사 능력’ 상관관계 실험
더 정확한 발음 구사…언어 능력 향상

소량의 음주가 외국어 회화 능력을 높여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영국 배스대학 연구팀이 네덜란드어를 새로 배운 독일인 50여 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외국어 구사 능력'의 상관관계를 실험했다고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알코올 도수 약 5%의 맥주나 무알코올 음료를 제공받은 뒤 실험자와 네덜란드어로 대화를 나눴다. 체중에 따라 음주량은 조절됐으며, 예컨대 70㎏ 남성은 약 460㎖의 맥주를 마셨다.


술 마시면 외국어 더 잘한다?…英 연구, 이그노벨 평화상 선정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후 네이티브 네덜란드어 화자가 참가자들의 발음을 비롯한 회화 능력을 평가했는데, 평가자는 피험자가 술을 마셨는지 여부를 알지 못한 상태였다. 그 결과 맥주를 마신 집단이 무알코올 음료를 마신 집단보다 더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고 전반적으로 언어 능력이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구진은 당초 알코올이 인지와 운동 기능을 손상시켜 외국어 능력도 떨어뜨릴 것이라고 가정했지만, 실험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도출됐다. 연구진은 알코올이 긴장을 완화하고 언어 불안을 줄여 대화가 한결 자연스러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실험은 참가자 수가 적고, 섭취량도 소량에 국한됐다"며 "과음은 오히려 언어 능력을 저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올해 '이그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이그노벨상은 매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열리며, 사람들을 웃게 하면서도 동시에 과학적 성찰을 유도하는 기발한 연구에 수여된다.


연구 책임자 잉에 커스버겐 박사는 "이 장난기 있는 연구가 인정받아 기쁘다"며 "이그노벨상은 과학이 진지하면서도 즐거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때로는 가벼운 질문이 인간 행동에 대한 깊은 통찰을 열어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