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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뽑는다더니 "경력 없으면 탈락"…경험 있는 '중고신입' 원하는 대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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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신입 비중 상승
수시채용 80% 육박
초임 평균 4671만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에서 경력 보유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채용과 인재 양성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짧은 경력을 가진 이른바 '중고 신입'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2024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이 열린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 졸업생이 공채 안내문이 붙어 있는 취업게시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이 열린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 졸업생이 공채 안내문이 붙어 있는 취업게시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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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2025년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 가운데 28.1%는 일정 기간의 경력을 보유한 채 입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5.8%)보다 2.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조사 대상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121개사였으며, 이들 기업이 선호하는 중고 신입의 평균 경력 기간은 '1~2년'이 46.5%로 가장 많았다. 그 외 '6개월~1년'(38.6%), '2~3년'(7.9%), '3년 이상'(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 규모별로 경력 선호 경향도 달랐다.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은 단기 경력 위주였던 반면, 하위권(300~500대 기업)은 '2~3년' 이상 경력을 가진 인재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올해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인원 중 경력직 채용 비중은 평균 26.9%로 집계됐다. '경력직을 절반 이상 뽑겠다'는 응답은 15.7%에 달했으며, 경력직 채용 계획이 전혀 없다는 기업은 22.3%에 그쳤다.


하반기 채용 방식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전체 응답 기업의 48.8%가 '수시채용'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정해진 일정에 따라 인재를 뽑는 기존 공개채용 방식에서 수요 발생 시마다 채용하는 방식으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시채용 비율은 공채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수시채용을 도입한 59개 기업 가운데 수시 채용 비중은 79.5%로, 공개채용(20.5%)의 약 4배 수준이었다.


다만 대기업 중에서도 상위 100대 기업은 수시채용 도입률이 3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삼성 등 일부 대기업이 여전히 정기 공채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기업 신입사원의 평균 초봉은 4671만 원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상위 100대 기업이 평균 5250만 원, 101~200위권은 5000만 원, 300위권 이하 기업은 4305만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은 비용 효율과 생산성을 고려해 즉시 투입 가능한 경력자를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공채 제도를 유지하는 나라는 이제 한국과 일본 정도에 불과하다. 국내 채용 문화도 수시·경력 중심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업들이 예상하는 하반기 채용시장 주요 변화로는 '수시채용 증가'(22.0%)가 가장 많았고, 이어 '경력직 채용 확대'(19.5%), '중고 신입 선호 강화'(16.2%), '조직 적합성 평가 강화'(16.2%) 순이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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