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 2년 만에 본궤도…조합·조합원 숨통 트여
공사비 3772억 원 규모
840가구→996가구 재탄생…포레나 브랜드 적용
분담금 1억↓·일반분양 100가구↑
상계8단지 ‘포레나 노원’ 이어 브랜드 타운 형성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이 한화 건설 부문을 새로운 파트너로 맞이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분담금 갈등으로 기존 시공사였던 GS건설과 계약을 해지한 지 2년여 만이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은 전날 총회를 열고 한화 건설 부문을 시공사로 확정했다. 예정 공사비는 3.3㎡당 770만 원, 총 3772억 원 규모다. 이번 계약은 지난 4월과 7월 두 차례 입찰이 모두 유찰되면서 현행법에 따른 수의계약 방식으로 체결됐다.
1987년 준공된 상계주공5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5개 동, 총 996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기존 840가구에서 물량이 늘어나며, 한화 건설 부문의 아파트 브랜드 '포레나'가 적용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단지명은 추후 확정된다.
상계주공5단지는 한때 상계동에서 가장 빠른 재건축 단지로 꼽혔지만, 전용 31㎡ 소형 평형 일색으로 가구당 대지 지분이 적어 사업성이 취약했다. 조합원과 임대 물량을 제외하면 일반분양분이 3가구에 불과해 조합원 분담금이 5억 원을 웃돈다는 추산까지 나오면서 2023년 11월 조합은 GS건설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은 장기간 표류했다.
사업성이 되살아난 계기는 서울시가 도입한 '사업성 보정계수' 제도다. 용적률 인센티브를 확대 적용받으며 임대주택은 기존 153가구에서 55가구로 줄었고, 일반분양 물량은 3가구에서 101가구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조합원 1인당 분담금도 약 1억 원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예상된다.
상계동 일대에서는 이미 한화 건설 부문이 시공한 상계주공8단지 재건축 단지인 '포레나 노원'이 입주를 마친 상태다. 이번 5단지 수주로 한화 건설 부문은 상계동에서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며 입지를 넓히게 됐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